“코스피 3,133.74,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투자심리 회복에 사흘 연속 강세
코스피가 9일 3,133.74에 거래를 마치며 3년 10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증시 투자심리 개선과 업종별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고점 경신 여파와 글로벌 경제지표 변화에 따른 신중한 투자 태도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7월 9일 기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로 마감했다.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연고점(3,116.27)도 재차 넘어섰으며,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은 3,123.22로 출발한 뒤 장중 3,137.17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 역시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6.12포인트(0.78%) 높은 790.36을 기록했다.
올 들어 사흘 연속 이어진 강세는 대외 변수의 부재와 국내 시장 투자심리 상승, 일부 업종에서의 순매수 확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에는 보합권과 상승 구간이 교차했으나, 장 마감 무렵엔 매수세가 확대돼 뚜렷한 상승폭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코스피 상승세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과 수급 요인이 동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시각을 보이면서도, 연고점 경신 뒤에 나타날 수 있는 단기 조정과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환율 흐름, 해외 증시 상황 등이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남은 거래일 동안 글로벌 시장 변수와 수급 상황의 추가 변화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