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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칼각 일상 뒤편”…미운 우리 새끼, 강다니엘 유쾌 공감→母들 한숨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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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칼각 일상 뒤편”…미운 우리 새끼, 강다니엘 유쾌 공감→母들 한숨 교차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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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구석의 물건 하나까지도 각 잡혀 제자리에 놓인 집, 그 공간에서 윤시윤은 스스로에게 꺾이지 않는 규칙을 선물했다. 평범해 보이지만 치열하게 정돈된 그의 아침은 잠시간의 안도를 주고, 곧이어 찾아오는 고요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서사를 안겼다. ‘미운 우리 새끼’ 속 윤시윤의 집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주인장의 손길로 질서와 온기가 완성된 하나의 세계였다.

 

특유의 반듯한 루틴은 TV 바깥의 시공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시윤은 3분마다 알람을 맞추고, 식단부터 공부 루틴까지 치밀하게 관리하며,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일상을 이어갔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정돈된 집, 빠른 식사와 영양 챙기는 태도, 발성 연습까지 빈틈없는 자기관리의 예술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집이 완벽하게 나를 환영했으면 한다”는 말을 남기며, 극도의 정리에는 자신의 내면을 향한 애정이 숨겨져 있음을 드러냈다.

‘나태 극혐’ 윤시윤의 칼각 일상…미운 우리 새끼 강다니엘, 정리 철학→유쾌한 공감 / SBS
‘나태 극혐’ 윤시윤의 칼각 일상…미운 우리 새끼 강다니엘, 정리 철학→유쾌한 공감 / SBS

스튜디오 어머니들과 MC들은 윤시윤의 생활 방식에 놀라움과 걱정을 함께 내비쳤다. 완벽함에 가까운 일상에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는 탄성과 한숨이 교차했고, 집보다 지하철 화장실이 더 편하다는 솔직한 어머니 멘트는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드라마 캐릭터를 위해 체지방률 5%에 도전하고, 착장과 진주 목걸이까지 세밀하게 챙기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와 고유한 취향을 고백했다. 과거 워스트 드레서 경험에서 비롯된 패션 집착에 모두가 공감과 미소를 보냈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솔직함이 남다른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강다니엘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환하게 물들였다. 사모예드와 닮았다는 농담에 수줍은 미소로 답하고, 영화 아이템인 광선검을 수집한다는 의외의 취미로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서장훈 역시 집 지키는 개 닮은 꼴로 너스레를 떨었고, 신동엽은 광선검과 위스키를 맞바꾸자는 명랑한 제안으로 재치 넘치는 케미를 완성했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임원희가 정석용의 결혼식장에서 느낀 애뜻한 감정을 털어놨다. 정석용이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별명, 초성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母벤져스의 놀림을 한껏 받았고, 임원희의 복잡한 속내까지 섬세하게 조명되며 따스함과 웃음이 오갔다. 면사포 사건, 노년 프로젝트 이야기는 결코 무겁지 않은 농담으로 풀어내며 중장년의 삶에 잔잔한 위로를 더했다.

 

엔딩에서는 새로운 인연에 용기 내 도전하는 임원희가 등장했다. 소개팅을 앞둔 그의 모습에 설렘과 긴장, 그리고 소소한 해학이 어우러져 스튜디오 어머니들의 환호가 퍼졌다.

 

‘미운 우리 새끼’ 속 인물들은 각자 타협 없는 삶의 방식과 진심 어린 관계 맺기로 매회 색다른 온기를 전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요일 밤 9시마다 시청자 곁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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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미운우리새끼#강다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