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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 홈런 폭발”…송성문, 삼성전서 시즌 13호→개인 첫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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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 홈런 폭발”…송성문, 삼성전서 시즌 13호→개인 첫 대기록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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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의 열기가 송성문을 중심으로 극적으로 요동쳤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터진 투런 홈런으로 서막을 올린 그의 방망이는 이날도 멈추지 않았다. 1회 빠른 직구를 힘차게 밀어치자 수많은 시선이 담장을 넘는 타구를 따라 움직였다. 이어 2회 연속 타석에서 또다시 변화구를 공략한 송성문은 완벽한 타이밍으로 공을 가운데 담장 뒤로 밀어 올렸다. 팬들은 홈런 때마다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고, 고척돔에는 환호와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에서, 송성문은 리그 58번째 3연타석 홈런이자 올 시즌 1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말 3볼-1스트라이크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 상대 우중간 홈런, 2회말 1사 후에는 변화구를 받아쳐 연타석 홈런으로 승부를 압도했다. 이 두 번의 홈런 모두 송성문이 확신을 갖고 방망이를 휘두른 순간이었다.

“3연타석 홈런 폭발”…송성문, 삼성전서 시즌 13호→개인 첫 대기록 / 연합뉴스
“3연타석 홈런 폭발”…송성문, 삼성전서 시즌 13호→개인 첫 대기록 / 연합뉴스

그의 홈런 퍼레이드는 전날 8회말 투런 홈런에서 출발했다. 이날까지 이어진 3연타석 홈런은 기록으로도, 현장의 열기로도 특별했다. 통산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한 송성문은 단숨에 홈런 부문 공동 9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야구팬들은 송성문이 만들어낼 다음 장면에 기대를 쏟기 시작했다.

 

홈런뿐 아니라, 송성문은 도루 부문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뽐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2루 도루로 시즌 11호를 기록하며, 2023년 8월 13일부터 이어온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이 33개까지 늘었다. 이는 KBO리그 최다 연속 도루 신기록이기도 하다. 송성문의 폭발적인 파워와 정확한 순간 포착 능력이 올 시즌 내내 이어지며, 20홈런-20도루 대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송성문은 “연타석 홈런을 상상은 해봤지만 한 경기에서 이렇게 쏟아진 건 정말 뜻깊다”며 “지금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계속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팬들은 송성문의 홈런과 신기록에 큰 박수로 응답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불붙은 키움 히어로즈 타선과 송성문의 특급 활약은 하위권 탈출을 위한 의미 있는 신호탄이 됐다. 키움은 2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다시 맞붙으며, 더욱 치열해질 순위 경쟁의 한가운데 선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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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키움히어로즈#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