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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690경기 연속 출전”…이정현, DB 2년 계약→베테랑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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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690경기 연속 출전”…이정현, DB 2년 계약→베테랑 새 도전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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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색이 바뀌어도, 코트를 누비는 이정현의 뚝심은 여전하다. 꾸준함과 승부욕으로 팀을 이끄는 ‘금강불괴’ 기록이 햇수를 더하며 깊어진다. 프로농구 역사 한가운데, 다시 한 번 그의 이름 석 자가 새겨졌다.

 

원주 DB 프로미는 6월 2일, 자유계약선수(FA) 이정현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 시즌 구상에 힘을 더했다. 보수 총액은 첫해 4억 원으로 확정됐다. 2010년 안양 정관장 2순위로 데뷔한 이정현은 두 차례의 우승 경험을 쌓았고, 부산 KCC와 서울 삼성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24-2025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득점 10.4점, 리바운드 3.7개, 어시스트 5.5개를 평균 기록했다.

DB 프로미
DB 프로미

무엇보다 KBL 데뷔 이래 69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개근상’ 기록이 빛난다. 단 한 번의 결장 없이 성실함을 입증하며, 명실상부한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만 38세, 여전한 기량에도 35세 이상 선수에 적용되는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운 조건이 전향적인 이적을 가능케 했다.

 

한편 DB는 팀 개편 과정에서 치나누 오누아쿠, 오마리 스펠맨과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와 동행을 이어가며 새로운 전력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정현을 FA 첫 영입으로 알린 DB는 박지현 코치를 선임하며 선수단 안팎에서 변화를 모색한다.

 

이관희가 서울 삼성으로, 김훈이 KCC로 각각 이적한 가운데, DB를 선택한 이정현의 합류는 내부적으로 든든한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김시래는 최근 은퇴를 결정하며 코트를 떠난다.

 

스코어와 기록 그 너머, 항상 같은 자리에 선다는 것은 진정한 가치가 된다. 팬들은 이제 ‘DB의 이정현’을 기다린다. DB와 이정현의 새로운 도전기는 2024-2025 프로농구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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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db프로미#서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