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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잿빛 골프장 일상”…고요한 미소 아래 숨은 여름의 이별→팬심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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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잿빛 골프장 일상”…고요한 미소 아래 숨은 여름의 이별→팬심 한가득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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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계절의 끝자락, 잿빛으로 흐린 하늘 아래 골프장에 선 하정우의 모습이 근심 아닌 평화로움을 전했다. 연회색 바람막이와 검은 반바지, 넓은 챙 모자와 안경으로 늦여름 장마 속 가벼운 차림을 완성한 배우 하정우는 빗줄기가 잠시 멈춘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도시와 자연이 맞닿은 경계, 부드러운 잔디와 정돈된 흰색 울타리가 뒤섞인 풍경 속 하정우의 미소는 소란 대신 고요 속의 단단함과 여유를 드러냈다.

 

사진과 함께 남긴 “얼마전 뇌우경보 나온날”이라는 한 줄의 글에는, 뇌우가 지나간 후의 담담한 태도와 순간에 대한 경외가 은은히 흐른다. 반듯하게 세워둔 골프카트, 빗물이 마른 페어웨이, 그리고 흐릿하게 펼쳐진 고층 아파트는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영화 한 장면 같은 여운을 남긴다. 하정우의 따뜻한 미소와 담백한 손끝이 비 오는 날의 정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번잡한 현실 속 조용한 자기만의 시간을 관객에게 전한다.

배우 하정우 인스타그램
배우 하정우 인스타그램

팬들 역시 “비 오는 날에도 운동하는 모습이 멋지다”, “일상에 녹아 있는 소탈함에 공감이 간다”는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식 석상이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벗어난 자리에서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난 진심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직설적인 문장과 꾸밈없는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자신의 하루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힘을 더했다.

 

특별함 없는 일상, 그러나 그 안에서 길어낸 배우의 진득한 감정과 여유가 오랜만에 스크린 밖 하정우를 만나는 듯한 친근함을 안긴다. 하정우의 인스타그램에 담긴 이번 늦여름 골프장의 순간은 현실과 마음의 적막을 건너, 모두의 속도를 잠시 늦춰주는 잔잔한 위로로 남았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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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골프장#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