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애틀랜틱 카운슬 손잡다”…한미 민간 원자력 협력 논의→산업외교 지형 흔들
여름의 문턱에서, 원자력 분야의 두 축이 그 결실을 맺기 위해 긴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경주에서 한미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심도 깊은 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웨스팅하우스 한국 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외 원자력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해 중요성이 높게 평가받는다.
양국 대표단은 지난 10년간의 협력 현황을 되짚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 변화와 맞물려 ‘한미원자력협정(123협정)’의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한미원자력협정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국 정부 간 상호 협력의 약속으로, 핵연료 연구·우라늄 농축·원자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견고한 법적 토대다. 이번 회의 자리에서는 특히 협정 기반 위에서 민간 영역의 역할과 실행방안이 조명된다. 협정 이후 변화된 국제 환경 속 민간 교류·기술협력의 비중이 커지며, 민관 파트너십은 새로운 산업외교의 장을 여는 열쇠로 부상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세계적 경쟁 심화 속에서 한미가 견고한 신뢰와 협력을 다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회의 참가자들은 원자력 기술의 진보와 안전성 확보, 글로벌 사업 진출 등 미래 지향적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가 한미 양국 민간에서 손잡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전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과 국제 진출 전략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본 회의는 기술, 외교, 산업이 어우러지는 이정표로, 한미 동맹이 에너지 영역에서도 진화하는 순간을 보여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