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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숙소 무단침입 구형”…사생팬 20대, 꿈과 눈물→법정 진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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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숙소 무단침입 구형”…사생팬 20대, 꿈과 눈물→법정 진혼곡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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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이름이 낯선 울림과 함께 법정에 다시 울려 퍼졌다. 밝은 무대 위에서 응원을 쏟던 팬심이 무단침입이라는 그림자로 변한 뒤, 한 남성의 진심 어린 사과와 구원의 목소리가 재판정에 조용한 파문을 남겼다.  

 

11일, 서울서부지법에서는 뉴진스 전 숙소에 불법으로 들어간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고, A씨 역시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며 변호인을 통해 적극적인 반성과 수사 협조를 강조했다. 변호인은 A씨가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평소 행실과 재범 위험의 낮음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A씨가 가져온 옷걸이와 플래카드 등은 당시 숙소가 공실이었기에 절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출처=뉴진스 SNS
출처=뉴진스 SNS

A씨는 마지막 진술에서 "경솔한 판단이었다. 오랫동안 응원하던 가수와 소속사에 깊은 상처를 남겨 죄송하다"고 깊은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꿈이었던 공무원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과, 병을 앓는 어머니 곁을 지키고 싶은 아들의 진심이 구형 결과 위로 겹겹이 쌓였다.  

 

한편,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치열한 법적 분쟁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과정에서 합의 제안을 거절하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스포트라이트가 법정으로 옮겨진 채, 쏟아지는 팬심과 아티스트의 미래는 녹록치 않은 현실로 또 다른 숙제를 남겼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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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사생팬#어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