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압수수색 칼날”…하이브 의혹 실체, 검찰 흔들→상장 전 운명 어디로
따스한 미소와 카리스마로 엔터 산업을 이끌어 온 방시혁이 시간을 가르며 복잡한 의혹의 중심에 올랐다. 상장 계획의 진실 사이에서 엇갈린 약속과 거래가 교차하고, 그 내밀한 순간들을 짚어내려는 수사당국의 움직임이 점차 뜨거워졌다. 이제 하이브와 방시혁의 이름 앞에 날선 시선과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얽히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방시혁이 이끄는 하이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29일 접수되면서, 투자자들과 기업간 신뢰의 균열이 실제였는지가 판가름날 중요한 갈림길이 열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살피는 한편, 하이브가 기존 투자자에게는 상장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내보내고도 실제로는 상장 준비를 서둘렀던 정황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신청된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에 의해 한 차례 반려됐으나, 경찰은 보강 수사로 다시 돌아왔다. 사건 담당 검사인 전영우 부부장은 금융범죄의 법정 경계와 현실을 잇는 중심에서 수사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2019년 하이브는 지정 감사 계약을 맺고 이듬해 공식적으로 상장에 나섰으나, 같은 시기 투자자에겐 상장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던 모순된 흔적들이 포착됐다. 레전더리캐피탈 등 주요 투자자들에게는 경영진 명의의 공식 답변서가 전달돼, 일부 펀드가 보유 지분을 처분하는 흐름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 등의 투자 펀드가 하이브의 지분을 인수한 배경에는 혼재된 메시지와 시장 의심이 번졌다. 경찰이 확보한 진술과 각종 서류들은, 상장 추진을 둘러싼 기업 내부의 움직임과 이를 둘러싼 외부 시각의 단층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이미 상장에 성공한 하이브는 과거 투자 유치와 상장 결정 사이에 가려진 시간의 흐름이 다시 조명받으며, 엔터 업계 전반에 팽팽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협공에 나선 이 첫 장면이 어디로 이어질지, 업계 전체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한편, 하이브 상장을 둘러싼 논란과 수사 상황은 점점 더 엔터 업계 전체에 깊은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