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오버파 주춤”…장유빈, LIV 댈러스 1R 공동26위→상위권 도전 미뤄
잔잔한 긴장감이 그린 위에 흐르고 있었다. 장유빈은 침착한 표정으로 티샷을 준비했고, 한 타 한 타 기록을 더했다. 상위권을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8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마리도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댈러스 1라운드에서 장유빈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상위권을 노렸던 장유빈은 타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장유빈은 14번 홀(파3)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1번 홀과 5번 홀에서 이어진 보기로 다시 주춤했다. 7번 홀(파5)에서는 또 한 번 버디를 추가했지만, 이후 9번, 10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장유빈은 앞서 열린 8개 LIV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밖 성적을 기록했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공동 2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다. 이번 댈러스 대회에서도 첫날 무대에서 기대했던 상위권 도약은 다음 라운드로 미뤄졌다.
리더보드 상단에서는 패트릭 리드와 해럴드 바너 3세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반면, 올 시즌 LIV에서 4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던 호아킨 니만은 7번 홀에서 연거푸 세 차례나 공을 물에 빠뜨리는 난조 끝에 퀸튜플 보기로 6오버파 78타, 공동 48위에 그쳤다.
교포 선수 케빈 나와 대니 리도 장유빈과 나란히 2오버파 74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앤서니 김은 3오버파 75타,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선두권 격차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장유빈은 다음 라운드에서 점진적 상승세를 모색할 계획이다. 대회 초반인 만큼, 아직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쓴맛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 선수들은 묵묵히 다음 샷을 준비한다. 흔들림 없는 자세와 조용한 결의가 그린 위에 깃든 시간. LIV 골프 댈러스 2라운드는 현지 시간 기준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