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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경고·우상호 의지”…여야 충돌 예고한 정무수석 첫 예방→정치권 파장 쏠림
정치

“김용태 경고·우상호 의지”…여야 충돌 예고한 정무수석 첫 예방→정치권 파장 쏠림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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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여름 오후, 이재명 정부에서 새롭게 임명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회 문을 조용히 열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일정 속에서,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권력의 현장이 그려졌다. 막중한 중책을 안은 우상호 수석은 먼저 제1야당 협치의 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실과 여당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의원과 당원의 총의를 대통령실에 충분히 반영하는 소통의 통로가 되고자 한다”는 각오로 민생 경제와 국정운영 전반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찬대는 “국민주권 시대를 여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내란 종식,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이 이재명 정부의 4대 과제임을 강조했고, “집권여당이 국정 파트너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정치의 바람은 늘 순탄치 않다. 김용태는 우상호와 상견례하면서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야당을 잇는 핫라인이지만, 현실은 협치보다 대치"라며 여야 대립 구도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이 발의한 '대통령 재판 중지법', 이재명 대통령 변호 이력의 이승엽 변호사 헌법재판관 후보 검토, 민생회복지원금 등 2차 추경 포퓰리즘 논란을 꺼내들며 "헌정 질서 흔드는 입법과 사법 독립 훼손, 경제 왜곡 시 침묵하지 않겠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법 위에 선 권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국민과 헌법도 알고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까지 우상호에게 전달했다.  

이에 우상호 정무수석은 "민심과 야당 의견을 여과 없이 대통령께 전하는 것이 제 임무"라 답했고, "대통령도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여기며 소통하자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했다. 비공개 회담에서 김용태는 "국민통합 위해 '방탄 3법' 철회 필요"를 재차 요구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이번 상견례 이후 여야 간 긴장과 소통의 실마리가 어떻게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에 주목한다. 추경, 특검, 헌법재판관 인선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통령실과 여야가 실제로 하나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정치적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회 통과가 절실한 주요 현안을 두고 여야 협상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김용태 경고·우상호 의지”…여야 충돌 예고한 정무수석 첫 예방→정치권 파장 쏠림
“김용태 경고·우상호 의지”…여야 충돌 예고한 정무수석 첫 예방→정치권 파장 쏠림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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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우상호#정무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