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 934.34원…7월 9일 1.29원 하락 마감”
7월 9일 기준 엔화환율이 100엔당 934.34원으로 마감해 전일 대비 1.29원 내렸다. 변동률은 –0.14%를 기록했다. 오전 시간대 소폭 오르던 환율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하루 중 최저 932.77원, 최고 937.43원 사이에서 등락이 이어졌다.
한국 시간 9일 오후 2시 25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하나은행 제공 시세에 따르면 이날 현찰 살 때 9.51원, 현찰 팔 때 9.18원, 송금 보낼 때 9.43원, 송금 받을 때 9.25원의 변동폭이 적용됐다.

시장에서는 전날에 비해 하락 폭이 크지 않은 만큼 단기 조정에 그칠지,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주요 외환거래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에선 일본 경제지표 부진과 미 연준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 강세와 일본의 금리 정책이 맞물리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엔화 환율에 추가 하락 압력이 작용할 수 있으나 글로벌 경제 변수에 따라 방향성은 유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 역시 환전·송금 우대폭 조정 등 고객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이날 환율 수준은 최근 1개월 내 중간값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초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초에는 900원 수준이었던 환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일본과 한국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와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