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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적설 점화”…한국 프리미어리거 단절 위기→팬들 충격과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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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적설 점화”…한국 프리미어리거 단절 위기→팬들 충격과 허탈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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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한 시즌의 여운도 잠시, 황희찬의 미래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갈림길에 섰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그였지만, 어느새 출전의 기회를 잃고 벤치의 시간을 견디며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는 20년에 걸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꿈이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과 허탈이 번지고 있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전술 변화와 반복된 부상, 치열한 주전 경쟁이 겹치며, 2024-2025시즌에는 25경기 2골 1도움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출전 시간은 점차 줄어들었고, 울버햄튼 구단 또한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온다면 이별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황희찬 / 서울, 장호연 기자
황희찬 / 서울, 장호연 기자

해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황희찬이 두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잉글랜드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의 적극적 구애를 보도하며, 친구 백승호의 존재가 적응을 도울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의지를 드러내며 2부 리그행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와 독일 등 타 유럽리그 팀들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은 최근 인터뷰에서 “너무 뛰고 싶다”며 한계 없는 출전 욕구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구단 감독은 “황희찬에게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순 없다. 대화의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버햄튼 구단은 황희찬 거취와 선수단 재정비를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흥민의 MSL LAFC 이적에 이은 황희찬까지의 프리미어리그 이탈은,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20년 가까이 이어진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역사가 멈추는 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팬들 역시 “한국 축구의 프리미어리그 시대가 이렇게 끝나느냐”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적과 이별이 때론 시간의 흐름처럼 피할 수 없는 순리임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유니폼에 선명히 새겨진 이름 너머,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달릴 황희찬의 다음 도전을 응원하게 된다. 황희찬의 향후 행보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점차 결정될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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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튼#프리미어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