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미관계 중추 의지 드러내며 반미 논란 역풍”→총리 후보, 민주화 역사 주목 속 정면돌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미동맹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단단히 밝히며 정치권의 ‘반미주의자’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자신의 학문적 배경과 미국 변호사 자격 취득 사실을 언급하며 다층적인 국제적 시각을 강조했다. 미국 헌법을 “가장 훌륭한 수출품”이라 지칭한 그는, 형사소송 절차 등 미국의 민주주의적 가치와 자신의 깊은 관심에 대해 설명했다.
비판의 근원이 된 1985년 주한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에 관해서는 “사건의 본질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의지였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당대의 한미관계와 민주주의를 둘러싼 긴장 속에서, 이 행동이 미국에 대한 일차적 찬반을 넘어서 한미동맹 안에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묻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우방이자 민주주의 국가라면 어떤 태도를 보여줄 것이냐는 근본적 문제 제기였다”는 점을 짚었다.

한편, 한미관계 기여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교분, 장기간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총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치의 진정한 과제는 주변국 각각의 논리에 근거해 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이라며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유연한 접근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 특히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거세졌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반미운동의 시발점”, “총리직 수행 적합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논란을 가열했다.
현안에 대한 대응도 이어졌다. 최근 대통령의 물가 안정 의지와 맞물려 김 후보자는 “우발적 발언이 아니라 단계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간담회 추진 및 물가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청문 절차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 없이 임하겠다”, “국민과 언론의 신상 검증을 성실히 수용하겠다”며 철저한 자세를 보였다.
또한, 국민 통합 방안으로 외부 인사 영입 경험을 들어 “합리적·애국적 보수 세력이 한데 모여 활력 있는 정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주요 공직 후보 국민 추천제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확대 과정의 ‘자연스러운 진전’이라 평가했다.
국정 지휘자로서의 각오에 대해 김민석 후보자는 “참모장의 충직함, 국민에게 다가가는 설명의무, 정책 검증에 임하는 겸허한 마음”을 하나씩 강조하며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향후 그는 청문 과정을 통해 정책적 역량과 정치적 신념을 국민 앞에 펼쳐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