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꾸는 오프라인 경험”…퍼플렉시티, 서울에 직영 AI 카페 개장
인공지능(AI) 기술이 오프라인 소통과 공간 경험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퍼플렉시티가 3일 서울 강남구 아티스트컴퍼니 사옥에 세계 최초로 AI 기업 직영 테마 카페 ‘카페 큐리어스’를 열었다. 기존 IT·바이오 분야의 솔루션 제공에서 나아가, 이용자의 호기심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연결하는 실험이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실제 공간에서 AI 브랜드 경험’을 선도하는 새로운 경쟁 구도로 보고 있다.
이번 ‘카페 큐리어스’는 퍼플렉시티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직영 공간이다. AI 기업이 직접 카페를 설계·운영함과 동시에, 공간 내 음악 재생과 메뉴 추천 등에도 AI 기반 서비스를 녹여냈다. 퍼플렉시티 관계자는 “어제의 호기심이 오늘의 질문으로, 오늘의 질문이 곧 내일의 지식으로 연결된다”는 서비스 철학을 카페 테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공간디자인 전문 스튜디오 네면의 발견, 커피 솔루션 브랜드 빈브라더스, 패션 브랜드 글로니가 각각 디자인·커피·유니폼을 담당하며 다각적 협업을 구축했다.

기술 구현 방식에서도 차별점이 뚜렷하다. 퍼플렉시티 플랫폼의 핵심인 “맞춤형 답변 생성” 원리를, 카페 서비스 전반에 확장했다. 방문 고객은 지식 큐레이션뿐 아니라 AI 기반 음악 선곡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 프로 멤버십은 QR 코드와 연동돼, 오프라인에서도 50% 음료 할인과 AI 프리미엄 기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방식이다. 굿즈 구매 역시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동해 운영한다.
적용 분야는 단순 휴게시설을 넘는다. 기업 VIP, 아티스트, IT·바이오 업계 파트너들의 커뮤니티 허브로 활용이 기대된다. 실제로 공식 개장 전 미래에셋, 비씨카드, 농협, SK텔레콤, 삼성전자, 아티스트컴퍼니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계 네트워킹이 펼쳐졌다.
글로벌 사례와 비교해도 이같은 ‘AI+오프라인 직영 브랜딩’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AI 테마 카페가 실험된 적은 있으나, 본사가 직접 기획·상주 운영에 나선 경우는 거의 없다. 퍼플렉시티의 직영 카페 전략은 AI 서비스의 실효성과 대중 접점 확대에서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AI 기술과 오프라인 공간 운영의 접목은 이용자 데이터 보호, 브랜드 경험 관리 등 새로운 이슈도 동반한다. 카페 내 멤버십 연동 QR 코드, 굿즈 구매 등 과정에서 개인정보 활용 기준 및 사용자 윤리 인식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는 “카페 큐리어스는 퍼플렉시티 사용자들이 지식과 호기심을 나누는 플랫폼이자, 일상에서 AI와 함께 탐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AI 기업의 오프라인 공간 진출이 실제 시장 접점 확장과 기술 대중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