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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극적 휴전…KSE100 9%·니프티50 3% 폭등세로 시장 요동→향후 평화의 불씨는 이어질까”
국제

“인도·파키스탄 극적 휴전…KSE100 9%·니프티50 3% 폭등세로 시장 요동→향후 평화의 불씨는 이어질까”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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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가 채 걷히지 않은 아침,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된 국경 너머로 휴전 소식이 날아들었다. 알 수 없는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그 순간, 파키스탄 카라치와 인도 뭄바이의 금융 중심가는 예기치 못한 활기로 일렁였다. 시간은 12일,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이 극적인 휴전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두 나라의 무거운 군사적 대치가 수면 위로 터져 나왔고, 금융 시장의 빗장 또한 굳게 잠겨 있었다.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의 대표 지수 KSE100은 태양이 떠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전 거래일 대비 약 9%의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KSE30 역시 강수의 흐름을 따라가며, 변동성의 파고는 끝내 오전 9시 42분경 거래 중단이라는 초유의 조치를 이끌었다. 한편, 인도 뭄바이의 니프티50과 BSE 센섹스 지수도 뚜렷한 오름세를 연출했다. 오전 11시 15분, 두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약 3% 내외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금융시장의 안도와 동시에 잠재된 기대가 시장을 지배했다.

인도·파키스탄 증시, 휴전 소식에 KSE100 9%·니프티50 3% 급등
인도·파키스탄 증시, 휴전 소식에 KSE100 9%·니프티50 3% 급등

이날 양국 경제의 움직임은 단순한 수치에 머물지 않았다. 나날이 고조되던 군사적 긴장, 그리고 미국의 중재라는 세계 외교의 복잡한 실타래를 거쳐 일궈낸 휴전의 결실이었다. 단기적 무력 충돌의 그림자가 옅어진 지금, 국제 금융시장은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린듯 위험자산 매수세에 힘이 실렸다. 휴전이 안겨준 미묘한 평온 속에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완화에 귀 기울였고, 파키스탄과 인도 금융가에는 다시금 온기가 스며들었다.

 

그러나 증시의 활기는 투자 심리의 섬세한 균형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전문가들은 군사·정치적 변수가 여전히 근원적인 불씨임을 상기시키며, 단기적 시장 흐름에 대한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다. 국제사회 또한 한시적 평온에 안주하지 않고, 양국의 추가 외교 노력이 어떤 물결을 일으킬지 경계와 기대를 동시에 품고 있다.

 

향후 인도와 파키스탄을 둘러싼 외교지형은 여전히 안개 속에 녹아 있다. 증시의 급등세 너머에는 평화와 불안, 두 가능성이 늘 공존한다. 양국 금융시장 역시, 휴전 소식이 이끌어낸 환희가 진정한 평화의 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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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kse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