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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과학문화 융합 본격화”…과기정통부 산하 9곳, 대중화 협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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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과학문화 융합 본격화”…과기정통부 산하 9곳, 대중화 협력 시동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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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하 9개 기관이 전파와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선다. 국립과학관 5곳과 전파관리 4개 기관은 4일 ‘과학·전파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은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국립전파연구원, 중앙전파관리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로, 전국 권역별로 위치한 과학·전파 관련 대표 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전파 전문성과 과학관의 교육 인프라 강점을 결합해, 전파 기반 과학문화 콘텐츠를 공동 발굴하고 다양한 국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히 전파 기술을 기초과학 교육과 융합하는 방식은 차세대 인재 육성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의 과학적 소양과 전파에 대한 이해 제고가 주요한 정책 목표로 제시됐다.

협업의 첫 신호탄으로, 중앙전파관리소가 수년간 진행했던 ‘어린이 전파교실’이 올해 8월 다기관 협력 프로그램으로 확대된다. 참가자는 무전기 교신 체험, 라디오 키트 제작 등 실습 중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구체적 일정과 모집안내는 이달 중순 각 권역별로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과학·전파 간 융합 교육이 단순 체험을 넘어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필수적인 저변 확산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국내 기관들의 이번 시도는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주요 과학관과 기술 기관 융합적 STEAM(Science·Technology·Engineering·Arts·Mathematics) 교육이 확산되는 세계적 움직임과 의미를 같이한다. 다만 국내는 전파와 과학 분야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교육 콘텐츠화하는 사례가 아직 드문 만큼, 실효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술 특성상 전파 활용과 과학 커리큘럼의 접목에는 정부 지원, 저연령층 맞춤식 교육방식 개발, 정보격차 해소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 기관들은 단계적 프로그램 개발, 지속적 교육 품질관리, 지역 간 콘텐츠 격차 축소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준호 중앙전파관리소장은 전국 과학관 및 전파관리 기관 협력을 통한 소통·교육 기반 확산의 의미를 강조하며, “국민의 과학적 소양과 전파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위해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MOU에 따른 융합교육 결과물이 실제 과학·IT 인재 유입과 산업 생태계 변화로 연결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기술교육과 문화 저변확산의 균형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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