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파씨, 국힙 멋쟁이로 거침없이 직진”…‘프리스타일’ 아트 선언→성장통도 음악이 된다
밝고 자유분방함을 품은 다섯 명의 소녀가 무대 위로 다시 올랐다. 그룹 영파씨(정선혜, 위연정, 지아나, 도은, 한지은)는 네 번째 EP로 한껏 성장한 내면과 당당한 아우라를 담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다채로운 빛깔로 반짝이는 힙합 비트 위, 자유와 반항을 노래하는 영파씨의 외침은 이번에도 한층 솔직하고 단단해졌다.
EP ‘Growing Pain pt.1 : FREE’의 타이틀곡 ‘FREESTYLE’은 타인이 덧씌운 기준과 편견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의 길을 걷고 싶은 영파씨의 선언과도 같다. 재즈, 힙합, 메탈 등 다양한 장르를 엮어 엄격한 틀에 도전하는 흐름, 강렬한 직설적 가사는 한여름의 열기처럼 신선하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개성을 가득 담은 각기 다른 공간에서 다섯 멤버가 거침없는 퍼포먼스와 자유로운 행동을 선보인다.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변화무쌍한 에너지로 시청자에게 이전보다 더 진한 힙크러쉬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이번 앨범에는 ‘YSSR’, ‘ADHD’, ‘School’s Out’, ‘MON3Y 8ANK’, ‘soju’, ‘Same Shit 中 Another One’까지 총 7곡이 담겼다. 세상이 던지는 질문 앞에서 흔들림 없이 설 것을 노래한 ‘YSSR’, 감추지 않는 자아의 거침없는 고백 ‘ADHD’, 음악 때문에 학교를 자퇴한 정선혜와 도은의 속마음 ‘School’s Out’,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순간의 솔직함을 담은 ‘MON3Y 8ANK’, 청춘의 반항과 자유 ‘soju’,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충돌하는 모습까지, 이번 앨범은 영파씨의 진솔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옮겼다.
위연정은 타이틀곡 ‘프리스타일’에 대해 “누가 뭐라 해도 저희만의 색깔과 메시지를 표출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말했다. 정선혜 역시 “여러 후보곡 중 여름의 에너지와 자유로움이 가장 어울렸기에 타이틀로 결정했다”고 밝혀, 곡 선정 이유를 덧붙였다. 한지은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요 ‘머리 어깨 무릎 발’ 같은 구호로 만든 포인트 안무가 많아, 많은 이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선혜는 앨범에 ‘말썽꾸러기’의 자유로움을 덧입혔고, 지아나는 프리스타일을 ‘청개구리’라 표현하며 어디로 튈지 모를 예측불가 매력을 강조했다.
앨범 키워드인 ‘성장통’에 대해 위연정은 “더 성장하고 싶기 때문에 아플 수밖에 없고, 저희 역시 무대 연출부터 모든 과정을 스스로 책임지며 성장을 꿈꾼다”고 털어놨다. 이어 파트 투 앨범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많은 성장통을 겪는다면 언제든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준비가 돼 있다”며 기대를 남겼다.
영파씨의 데뷔 후 붙었던 ‘국힙 딸래미’, ‘청개구리’ 같은 수식어에 익숙하면서도, 멤버 도은은 “이번 앨범을 통해 ‘멋진 영파씨’, ‘국힙 멋쟁이’라 불리며 진짜 정체성을 찾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간의 성장을 되짚어볼 때, 영파씨는 이미 새로운 챕터의 문을 열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솔직한 메시지, 반항과 성장, 그리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파씨의 네 번째 EP ‘Growing Pain pt.1 : FREE’는 14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