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하락…한미반도체, 외국인 매도 우세에 시총 8조 선 지켜
5월의 시장이 깊어지는 저녁,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엇갈린 발걸음 속에 다시 조용히 저물어갔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반도체의 종가가 83,300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1,100원, 즉 1.30%가 내려앉았다고 집계됐다. 이날 주가는 86,800원으로 힘차게 문을 열었으나 이내 낙폭을 키우며 오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고, 오후에도 반등의 기회를 잡지는 못한 채 약세 흐름으로 마감됐다.
이날 한미반도체의 거래량은 1,044,115주로 기록돼 평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거래의 활기로 시장이 요동치는 주식 종목이 많은 가운데, 한미반도체는 묵직한 한 걸음으로 정적을 유지한 셈이다. 시가총액은 8조 480억 원으로 집계돼, 8조 원 선을 힘겹게 지켜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58.58배로 계산됐다.

투자자별 동향에서는 외국인의 선택이 변화를 만들었다. 외국인은 이날 8,716주를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관은 71,432주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가 시장의 무게추를 기울였고, 기관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 보유율은 8.00%로 집계되며, 글로벌 자본의 움직임이 주식의 향방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바람이 스치는 오후, 한미반도체는 변덕스러운 증시의 민낯 속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매도와 기관의 적극적인 유입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높은 PER은 성장 기대와 그에 따른 부담을 동시에 의미하며, 다음 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촉각이 곤두선다.
당분간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수급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풍경이 바뀌는 저녁 무렵, 투자자들은 섣부른 단정 대신, 다음 날의 공시, 업황 변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주의 깊게 살피는 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