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김다미·손석구, 심장 저린 진실→글로벌 추리 열풍 정점의 과몰입”
퍼즐의 조각이 맞춰질수록 긴장감은 농밀해지고, 김다미와 손석구가 이끄는 ‘나인 퍼즐’의 세계는 어느새 감정의 소용돌이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치열한 연기와 깊은 이야기, 그리고 조용히 스며드는 음악과 화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붙잡았다. 뜨거운 응원과 함께, 시리즈를 관통하는 트라우마와 집념, 믿음에 대한 메시지가 물처럼 번졌다.
‘나인 퍼즐’은 첫 공개와 동시에 디즈니+에서 ‘무빙’에 이어 가장 많이 시청한 한국 콘텐츠 2위이자, 아시아 태평양 7개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1위로 이름을 올리는 등 수치로도 글로벌 홀릭을 증명했다. 일본, 동남아 각지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며, 굵직한 스토리와 감성적 연출이 언어와 문화를 훌쩍 넘어 새 기준을 세웠다. 어려운 배경이나 화려한 액션보다, 인간 내면의 균열과 추리의 쫄깃한 긴장이 시청자 마음을 단단히 붙든 것.

이야기는 10년 전 미해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이나(김다미)가 현직 프로파일러로 남은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현재에서 시작된다. 과거 이나를 의심한 강력형사 한샘(손석구)은 사건이 다시 시작되며 그녀를 끝까지 주시한다. 두 사람의 묘한 거리감과, 믿음과 의심이 교차하는 순간들은 마치 각각의 퍼즐 조각처럼 얽히고설킨다. 냉철한 추리의 장르적 재미 속에서도 김다미는 흔들림과 집요함, 아픔을 동시에 품은 이나를 빚어내며, 손석구 역시 냉정한 직감과 혼란 사이에서 인간적인 고민을 절묘하게 그린다.
윤종빈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이 감정의 결을 한껏 살렸다. 퍼즐 조각이 한 번씩 등장할 때마다 현장에는 팽팽한 기운이 흐르고, 만화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미장센, 기묘한 공간 활용은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팀장 양정호(김성균)는 묵직함으로 사건을 이끌고, 최산(현봉식)은 MZ 감성의 모자를 쓰고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인물 하나하나가 전체 그림 속에서 각자의 색을 남긴다.
해외 매체들은 ‘장르의 공식을 깨는 충격’ ‘압도적 영상미와 서스펜스’ 등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시청자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추리에 “이제 모든 사람이 범인처럼 보인다” “다음 회를 기다리는 마음이 복잡하게 설렌다”고 반응한다. 콤비의 케미, 장르적 완성도, 얽히고 설킨 감정선,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디테일이 몰입도를 최고조로 밀어올렸다.
‘나인 퍼즐’은 한국 콘텐츠가 로맨스와 가족 드라마의 벽을 넘어, 장르적 세련미와 섬세한 감성을 양손에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철저히 절제된 연출과 인간적인 고민, 트라우마와 공조의 서사가 빚는 짙은 공감이 시리즈를 시간의 흐름과 상관 없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게 한다.
마지막 10~11회가 6월 4일 디즈니+ 공개를 앞두고, 결말을 향한 기대와 궁금증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숨겨진 진범, 마지막 퍼즐 조각, 이나와 한샘의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반향을 안길 전망이다. 퍼즐이 완성되기도 전에, 이미 ‘나인 퍼즐’의 온기와 떨림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