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정부-기업 원팀”…이재명, 4만명 신규 채용 기업에 감사 서한
청년 고용 확대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다시 맞붙었다. 주요 그룹들이 연이어 대규모 신규 채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재계 간 협력 기조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론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문제 해결에 있어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하며, “이에 삼성을 비롯한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한화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혀와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만 4만 개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하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통해 경제 체질 개선의 마중물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 기업, 국가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성장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공개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해 삼성은 1만2천 명, SK 9천 명, 현대차 7천200명, 한화 5천600명, LG 3천700명, 포스코 3천 명, 롯데 2천 명, HD현대 1천500명 등 8개 기업이 신규 채용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당초 계획보다 채용 규모를 늘려준 이들 기업에 감사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8개 기업에 그치지 않고 30대 기업, 나아가 100대 기업까지 채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정치권에서는 청년 고용난 해소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하는 한편, 대기업 중심의 고용 확대가 청년 세대의 체감 실업률 개선으로 연결될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까지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 간 고용 창출 협력 논의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기업들의 자발적 채용 증가가 전체 고용 시장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연내 추가 채용 확대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며, 정국 내 청년 일자리 공방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