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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여행” 옥순·영식, 몽골 밤 랜턴 실종→서늘한 대치에 감정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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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여행” 옥순·영식, 몽골 밤 랜턴 실종→서늘한 대치에 감정 폭발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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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이어지던 여행의 시간은 ‘지지고 볶는 여행’에서 옥순과 영식이 몽골의 드넓은 대지와 맞닿는 순간 또 한 번 뒤바뀌었다. 처음엔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여정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예상치 못한 랜턴 하나에 감정이 급격히 흔들렸다. 몽골 야생 게르 안, 작은 불빛의 실종은 결국 갈등의 문을 열었고, 그 안에서 쌓여만 가던 긴장은 점차 서로를 겨눌 정도로 날카롭게 변해갔다.

 

옥순과 영식은 랜턴의 행방을 두고 반복적으로 언성을 높이며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영식이 “누나가 가져갔다가 들고 온 거 아니냐”고 물으며 옥순을 의심하자, 옥순 역시 억울함과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내가 들고 왔다고? 카메라 돌려봐”라는 단호한 한마디와 함께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분위기는 어느새 평화로움에서 분노와 오해가 뒤섞인 묘한 팽팽함으로 변했고, 옥순은 “여행 끝날 때까지 내 말에 찍소리도 달지 마”라며 결연히 목소리를 높였다.

“지지고 볶는 여행” 옥순·영식, 몽골 게르에서 극한 대치→긴장감 폭발
“지지고 볶는 여행” 옥순·영식, 몽골 게르에서 극한 대치→긴장감 폭발

식사 준비라는 평범했던 일상이 어느덧 갈등의 서막이 됐고, 영식은 싸늘해진 공기에 잠시 말을 잃었다. 그는 “장난하지 마라, 진짜로”라며 얼버무렸지만, 옥순은 대화를 단호하게 차단했다. 옥순은 “들고 갔다고 치자. 너랑 더 싸우기 싫다”고 선언하며 스스로 감정 소모의 고리를 끊어냈다. 이 선택은 게르 안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뒤바꾸는 순간이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다시 한 번 해소되지 않은 긴장감만이 남았다.

 

몽골 자연의 거칠고 원초적인 풍광과는 달리, 게르 안에 흐르던 감정선은 한없이 미묘하고 밀도 높았다. 사소한 오해가 순식간에 멀어지는 마음을 만들었고, 평소 쌓아왔던 신뢰 역시 일렁거렸다. 환경과 외부 자극이 인간 관계를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번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옥순과 영식이 랜턴을 사이에 두고 벌인 날 선 감정의 소용돌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관계의 무게와 우리의 여행이 뜻밖의 시련으로 물들 수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두 사람의 극적 전환점과 그 뒤의 진실된 대화가 이어질지는 ‘지지고 볶는 여행’ 1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회는 4일 밤 8시 4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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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볶는여행#옥순#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