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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액 31.1% 급감”…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동반 하락에 투자심리 위축
경제

“국내 코인거래액 31.1% 급감”…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동반 하락에 투자심리 위축

강민혁 기자
입력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액이 8월 22일 급격히 줄어들며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 2,0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1조 8,934억 원, 31.1% 급감한 수치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2조 7,999억 원(66.7%)로 여전히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빗썸은 1조 2,561억 원(29.9%), 코인원 1,263억 원(3.0%), 코빗 178억 원 순으로 나타나 거래량 위축이 전반적으로 관측됐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서 관망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기준에서는 비트코인이 3,136조 8,675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이더리움(716조 7,330억 원), 리플 XRP(239조 8,129억 원), 테더(233조 6,784억 원), 비앤비(163조 5,030억 원)가 뒤를 이었다. 다만 주요 코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여 전체 시장 가치가 일제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월 21일 1억 5,796만 원으로 전날 대비 119만 원(-0.75%) 하락했다. 이더리움(5,945,000원, -1.59%), 도지코인(304원, -1.62%), 리플 XRP(4,042원, -1.63%)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파이코인은 496.4원으로 3.1%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8월 13일 기록한 최근 50일 고점과의 차액 실현에 나섰으나, 7월 4일 저점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세 자체가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 중 미국 달러가 1조 1,607억 원(60.09%)으로 최대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 엔(16.39%), 원화(13.74%), 유로화(4.54%) 순이었다. 원화 비중이 글로벌 3위에 오른 점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뒷받침한다. 다만 원화 거래액 자체는 감소세를 보여 단기 매매 자금 유입이 주춤해진 상황이다.

 

종목별 거래액에서는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3,712억 원, -1.69%)이 1위를 기록했고, 에이피아이쓰리3(+9.40%), 퀀텀(+11.44%), 네오(+7.79%) 등 일부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다. 빗썸에서는 리플 XRP가 거래 1위에 올랐다. 주요 코인 약세 흐름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선택적인 매수세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거래액 급감 현상이 단기 가격 반등의 탄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분산과 손절 라인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원화 거래 비중이 유지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앞으로 환율, 글로벌 유동성 상황 변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 및 환율 변동,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 이탈 여부 등이 코인시장 투자심리에 주요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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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