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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불참 속 與표결 강행”…정은경‧김영훈 청문보고서 채택, 정면 충돌 지속
정치

“국민의힘 불참 속 與표결 강행”…정은경‧김영훈 청문보고서 채택, 정면 충돌 지속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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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국회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으나, 정은경·김영훈 보고서는 야당의 표결 불참과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 속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표결 처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정은경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표결로 강행했다. 앞선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정은경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코로나19 관련 주식 문제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자격 적합성에 강한 의문을 표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됐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인 김영훈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국민의힘의 반대와 회의장 이석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표결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김영훈 후보자의 북한 '주적' 인식 등 안보관 문제를 연일 비판하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경부 장관 후보자인 김성환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 채택으로 입장을 모았다. 김성환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의원 출신으로, 비교적 이견 없이 보고서가 채택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정략적 보이콧이 국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맞섰다. 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표결이 강행됐다며 향후 장관 임명 강행 시 추가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다.

 

정국의 추가 급랭이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장관 임명 재가 결정에 따라 여야의 충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는 이후 추가 임명안 제출 시 재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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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김영훈#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