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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399.20원 돌파”…미국 달러 강세에 원화 약세 심화
경제

“달러·원 환율 1,399.20원 돌파”…미국 달러 강세에 원화 약세 심화

오예린 기자
입력

미국 달러 대비 원·달러 환율이 8월 20일 오후 1시 52분 기준 1,399.2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6.00원(0.43%) 올랐다. 하나은행의 고시에 따르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현찰 거래 기준, 달러 매수가는 1,423.68원, 매도가는 1,374.72원으로 나타났다. 송금 시에는 보낼 때 1,412.90원, 받을 때는 1,3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외국환 투자와 환차익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간 환율 관련 온라인 토론이 735건에 달해, 변동성 확대에 대한 투자자·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엿보인다.  

출처=하나은행
출처=하나은행

국제 환율시장에서도 달러의 강세와 비교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같은 시각 영국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은 1.3486으로 전일 대비 0.15% 하락해, 달러 강세 추세가 일부 통화에서 조정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상승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 글로벌 긴축 기조 등 복합적인 대외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달러 추가 강세와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겹치면 국내 수입물가와 외화 유동성 모두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급격한 원화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계속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최근 다시 오름폭을 넓히는 형국이다. 최근 수년간과 비교해도 1,400원선 근접은 달러 강세기에만 나타났던 이례적인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국제 지정학적 변수 등에 외환시장이 계속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주요국 경제지표와 국내 수출입 동향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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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달러환율#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