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맞불 작전 예고”…KIA-두산 등 5경기 동시 스타트→팀 순위 판도 변수
초여름 밤의 기대와 긴장.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각기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고, 4일 오후 6시 30분 전국 다섯 개 구장에서 동시에 경기에 나선다. 매일 바뀌는 순위 판도가 숨 가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날도 선발 투수들의 어깨에 팀의 명운이 실렸다.
서울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마주 선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KT wiz와 한화 이글스가, 창원 NC파크에서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올해 또다시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마지막 부산 사직야구장엔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출격을 기다린다.

선발진은 넓은 마운드에서 긴장감을 자아낸다. KIA는 네일, 두산은 최민석을 앞으로 내세우고, LG는 손주영, NC는 로건을 각각 출전시킨다. KT와 한화는 오원석과 와이스가, 삼성과 SSG는 최원태와 김건우가 경계한다. 키움 김윤하와 롯데 박세웅은 각자의 마지막 자존을 걸고 공을 던진다.
중계진 역시 각 지역을 책임진다. KIA-두산은 KBS N 스포츠, LG-NC는 SPOTV, KT-한화는 SBS 스포츠, 삼성-SSG는 SPOTV2, 키움-롯데는 MBC 스포츠플러스가 생생한 현장감을 전할 예정이다.
하루 전 치러진 3일 경기에서는 LG가 NC를 15대 0으로 대파하며 독주 체제를 견고히 했다. 한화는 KT를 상대로 10득점 차로 완승했다. KIA는 두산을 11대 3으로 꺾었고, 롯데도 키움을 상대로 8대 0 승리를 완성했다. 단 한 경기만이 박빙이었다. 삼성은 SSG에 4대 6으로 고개를 숙였다.
현재 순위 구도는 LG가 36승 1무 22패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한화(35승 24패)가 한걸음 뒤를 따른다. 롯데(32승 3무 25패), SSG(30승 2무 26패), 삼성(31승 1무 27패), KT(30승 3무 27패), KIA(28승 1무 28패)가 여름 레이스의 중심권을 형성한다. NC(24승 3무 28패)와 두산(23승 3무 33패), 키움(16승 1무 45패)의 반등 시계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한편, KBO는 4월 18일 이후 금,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더블헤더로 보완할 계획을 마련했다. 단,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더블헤더가 편성되지 않는다. 금요일 경기 취소 시 토요일로, 토요일 취소 시에는 일요일 더블헤더로 일정이 이어진다. 주 1회만 가능하며, 경기 편성의 유동성도 변수가 된다.
마운드 위 무명의 도전과 관록의 대결, 그리고 숨죽이며 지켜보는 팬들의 온기. 야구장의 풍경은 매일 미묘하게 달라지고, 팀마다 간직한 서사는 다시 공으로 그려진다. 여름으로 향하는 경기의 서정은 KBO와 각 중계채널을 통해 4일 저녁을 뜨겁게 물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