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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인 오픈AI, 김경훈 대표 체제 출범”…한국 시장 겨냥한 인재 포석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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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오픈AI가 한국 진출 전략의 핵심으로 김경훈 전 구글코리아 사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경영·기술·시장 경험을 두루 갖춘 김 신임 대표의 지휘 아래 오픈AI코리아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개발자, 학계, 정부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국내 AI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한국 AI 시장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픈AI는 29일 오픈AI코리아의 첫 총괄 대표로 김경훈 전 구글코리아 사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듀크대 MBA를 취득했으며, 베인앤컴퍼니 및 구글에서 전략·운영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구글에서 마케팅 솔루션, APAC 전략, 검색·모바일 광고 등 여러 영역을 이끌었고, 최근까지 구글코리아 사장으로서 광고사업과 조직 혁신을 진두지휘했다. 개발자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콘텐츠 생태계 확장 등 디지털 혁신 경험도 풍부하다.

기존에 오픈AI는 챗GPT와 API 플랫폼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오픈AI가 'AI 대중화' 및 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 내 법인을 공식 설립하고, 글로벌 IT 경영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한 배경에는 국내 산업의 AI 도입 속도가 세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총괄은 “한국은 세계에서 AI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라며, “김경훈 대표의 리더십과 경험이 혁신 아이템 확산 및 AI 글로벌 3강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오픈AI 코어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AI 선도국가로 도약을 이끌겠다"며, "챗GPT·API 등 AI서비스의 산업·사회적 파급을 고려해 책임 있는 활용 모델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플랫폼의 급속한 확산은 국내 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 학계 등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글로벌 AI 혁신 허브로서의 한국 입지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기존 글로벌 IT 기술기업 출신 경영진이 AI 생태계 핵심 플레이어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빅테크 출신 인재가 AI 스타트업·플랫폼 기업의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AI·빅테크 분야에서도 인재 영입과 조직 재편이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AI 활용과 확산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기술의 사회적 책임 등 관련 정책·규제 이슈도 본격적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챗GPT·AI API 등은 이미 산업계, 정부, 학계에서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데이터 윤리·플랫폼 인증 등 제도적 과제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AI 도입 가속화에 따라 기술·정책·윤리의 균형 잡힌 가이드라인이 필수”라고 주문한다.

 

국내 산업계는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리더십이 실제 비즈니스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재 영입을 넘어 책임 있는 AI 활용, 상생 생태계 구축 등 산업 구조 전환이 새로운 시장 성패의 열쇠가 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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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김경훈#오픈ai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