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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 군사협력 심화”...한국-프랑스 군사교류, 안보 위기감→국제 공조 강조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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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는 권영민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과 파트릭 바글리오 프랑스 합동참모본부 국제협력본부 부장이 나란히 앉았다. 제19차 한국-프랑스 군사교류회의가 조용하고도 분주하게 막을 열며, 두 나라는 점점 깊어져 가는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 연결선 위에서 긴장과 책임을 나누는 자리에 나섰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적 연대가 한층 밀접해지고 있다는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다. 양측 대표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으로 군사 능력을 현대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군사력 현대화가 단순히 한반도에만 그치지 않고, 세계 안보 전반을 뒤흔들 가능성을 두고 서로의 관점과 경계를 확인했다.

국제 질서 속에서 갈수록 증대되는 위협 앞에 두 대표는 목소리를 모았다. 한반도에서 피어오른 북한의 도발과 그 기술적 진화가 이미 국경을 넘어섰다는 인식, 그리고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유럽까지 넓어진 안보 연대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됐다. 바글리오 준장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손잡고 현실적 안보협력을 구체화할 때”라며 이번 만남의 중요성을 짚었다.
군사적 우려와 파장은 곧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일깨운다. 군사협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해져 가는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의 연례 회의는 경계와 연대, 그리고 글로벌 안보의 최전선에서 남겨진 과제를 품고 있다. 다음 제20차 군사교류회의는 내년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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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파트릭바글리오#북한군사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