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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나르샤 충격 실화 재조명”…꼬꼬무, 발바리 민낯 직면→184명 피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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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나르샤 충격 실화 재조명”…꼬꼬무, 발바리 민낯 직면→184명 피해의 눈물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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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위에 포개진 연쇄범의 민낯이 강다니엘과 나르샤의 충격 어린 목소리로 드러났다. 평범한 가장, 이웃, 그리고 조기축구 동호회 회원으로 위장했던 이중구의 8년 범죄 이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한 겹 한 겹 벗겨졌다. 세상을 뒤흔든 연쇄 성폭행 사건의 중심에서, 피해자 184명의 고통은 스튜디오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1999년 가스 검침원을 사칭해 대전 일대를 공포로 물들였던 ‘발바리’의 범행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어지는 악몽이었다. 경찰과 피해자가 쫓고 쫓기는 나날이 계속됐지만, 이중구는 변장과 거짓 신분, 택시기사 경험에서 비롯된 지역 지식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눈물마저 메마른 피해자의 기억, 흐릿한 몽타주만 남겨진 현장에서 시청자와 이야기를 나눈 강다니엘과 나르샤는 “피해자의 상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발바리 민낯…‘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강다니엘·나르샤, 충격과 분노→184명 피해 참사로 울림 / SBS
“발바리 민낯…‘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강다니엘·나르샤, 충격과 분노→184명 피해 참사로 울림 / SBS

범행 수법의 교묘함은 시간이 흘러도 진화했다. 여러 여성을 연속으로 노리고, 짧은 시간에 인근 도시로 옮겨가며 피해자를 늘려갔다. 대전에서 출발해 청주, 광주로 확산된 공포의 테두리 속에서, 경찰은 끝내 스포츠카에서 실마리를 찾아냈다. 질주 끝에 붙잡힌 이중구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77건의 DNA와 127명의 피해자, 그리고 184명의 삶을 흔들었다는 진실로부터 등을 돌렸다.

 

그의 삶은 누구보다 평범해 보였기에 더욱 참혹했다. 자녀를 둔 아버지, 취미 모임 멤버로 교묘하게 지역사회에 섞였다. 운동 후 남은 땀 냄새까지 수사에 단서가 될 만큼, 치밀한 생활인이자 동시에 전무후무한 범죄자였다. 경찰전문가 곽대경 교수는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권력욕을 범행으로 배출했다”고 분석했다. 피해 여성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공포와 상처를 남긴 그의 범행은 법정에서 무기징역으로 마무리됐다.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등 패널들은 “성범죄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았다. 나르샤 역시 “당장 내게 그런 일이 닥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방송이 끝난 뒤 온라인상에는 “포기하지 않고 범인을 잡은 경찰에게 감사한다” “184명이나 희생…악마도 저럴 수 없다”는 시청자들의 울분과 위로가 쏟아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강다니엘, 나르샤, 정동환이 각자의 시선과 감정으로 국민을 울린 참사의 모든 기록을 되짚는다. 언젠가는 사라진 듯 보였던 피해자들의 외침이 다시 스튜디오를 흔들며, 오늘도 그날의 질문은 끝나지 않는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어둠 속 빛이 돼 시청자와 함께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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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꼬리에꼬리를무는그날이야기#나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