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소울 충만한 무대”…박보검과 듀엣→관객들 울컥, 따스한 추억 물결
차분한 미소와 깊은 울림이 흐르던 그 밤,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무대 위에 바비킴이 서자 오랜 시간 쌓아온 감성의 결이 순식간에 스튜디오를 채웠다. 박보검이 주고받는 짧은 농담 사이에도, 무대는 추억의 명곡 위에 신곡의 설렘을 자연스럽게 얹었다. 바비킴이 나타나자 관객들은 오랜만에 마주한 그의 진솔한 목소리에 숨죽인 채 귀를 기울였다.
이번 방송에서 바비킴은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주제로 대표곡 ‘사랑..그 놈’과 ‘고래의 꿈’ 메들리를 시작으로 새 앨범 ‘PART OF ME’ 타이틀 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까지 선보였다.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선율과 함께, 특유의 그루브가 담긴 신곡으로 무대를 마무리하며 알앤비 보컬리스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바비킴의 깊은 소울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어진 토크에서 바비킴은 박보검을 향해 “캔 유 콜미 형아”라는 익살맞은 멘트로 현장 분위기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결혼을 추천하는 유쾌한 조언과 함께 최근 공개한 웨딩 화보와 결혼 소식이 자연스럽게 언급되었고, 박보검이 보인 존경과 배려에 바비킴의 재치와 인간미가 더해지며 관객과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졌다. 여성 팬들의 아쉬운 환호에도 바비킴은 여유 있는 순발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별한 감동은 이들만의 무대에서 배가됐다. 바비킴은 드라마 ‘쩐의 전쟁’의 OST로 알려진 ‘일 년을 하루같이’를 힘 있게 부르며 그 시절의 감성을 불러일으켰고, 이어 박보검과의 듀엣 ‘러브 레시피’에서는 둘만의 하모니로 장내를 압도했다. 각자의 색과 감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남겼다.
무대가 마무리된 후에도 바비킴의 재기발랄한 소감은 현장에 온기를 더했다. 모두가 박보검을 쳐다본다며 “다음엔 박보검을 가리고 대답해야겠다”는 농담으로 또 한 번 환한 미소를 안겨줬다. 진심 어린 팬들의 응원에 화답하며 자신의 음악적 열정과 소통, 꾸준한 활동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유튜브 콘텐츠 ‘외노자’로 팬들과 일상을 나누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비킴만의 진심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바비킴이 빚어낸 무대와 박보검의 따스한 배려, 그리고 관객들의 열띤 공감이 고스란히 어우러진 이 날의 남다른 밤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다음 회차에서는 각기 다른 뮤지션들이 주는 울림과 이야기가 또 한 번 금요일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