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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5개 점포 폐점”…홈플러스, 임대료 갈등에 대규모 구조조정
사회

“연내 15개 점포 폐점”…홈플러스, 임대료 갈등에 대규모 구조조정

오예린 기자
입력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 결렬로 전국 15개 점포를 2025년 연내에 폐점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형 유통업계 구조조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폐점이 확정된 점포는 11월 16일 수원 원천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인천 계산점 등 5곳에 이어, 12월에는 서울과 경기, 충남·전북·부산·울산 등 10개 점포가 추가로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인하 협상이 무산된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이 약 800억 원에 달하는 반면, 임대료만 700억 원 수준"이라며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거래처의 보증금 선지급과 정산 기간 단축 등 추가 자금 수요가 1천억 원 이상 발생해 유동성 악화가 심각하다’”는 점도 현장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홈플러스
홈플러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모든 대형마트 점포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1시~자정에서 오후 10시로 단축한다고 알렸다. 이는 자금 유동성 확보 및 운영비 절감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전국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정부의 직접 인수·합병(M&A) 주도와 고용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 면담 요구와 108배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주도의 M&A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으며 회생 절차 청산 전환 시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쇄 점포 폐점에 따라 직접적 실직과 지역 상권 내 2·3차 고용 감소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우려한다. 한편, 정부와 홈플러스 측은 점포별 상생방안과 종사자 지원 대책을 강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해당 구조조정 조치로 인한 지역 경제와 고용시장 여파, 홈플러스 법정관리의 향방 등은 후속 논의와 대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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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임대료#마트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