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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도시의 오후를 걷다”…스타일 속 침묵→느린 감각에 스며든 여유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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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중앙, 조명 아래의 흐름은 진욱의 담담한 시선을 따라 느긋이 흘러갔다. 요란하게 번지는 도시의 리듬과는 다르게, 체크 셔츠와 아이보리 반팔, 그리고 어깨에 걸린 검은 크로스백으로 정돈된 진욱이 조용히 자신의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밝게 손에 들린 가방 하나가 일상의 무게마저 가볍게 만들어주는 듯, 그가 머금은 미소에는 계절의 온기와 묵직한 고요가 겹쳐졌다.
진욱의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은 넉넉한 소매와 깔끔한 헤어스타일, 은은하게 빛나는 피부에 힘을 얻었다. 단순한 패션을 넘어, 세심하게 포개진 일상의 층위는 무심하게 흘려보낸 손끝과 든든한 어깨선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웃음보다 더 크고 느린 감정이 담긴 그 순간, 그의 여유와 자신감은 공간 너머까지 묻어났다.

“ผมแบกกระเป๋า กระเป๋าแบกผม”이라는 진욱의 말에는 의외의 농담과 일상의 진실이 실려 있었다. 손에 든 것은 가방이지만, 어쩌면 진욱 자신이 일상이라는 가방에 안겨 걷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팬들 사이에선 “스타일이 늘 신선하다”, “도시를 자신만의 온도로 채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는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확연한 변화나 거창한 이벤트 없이도 잔잔히 변주되는 진욱의 하루, 이번에도 그는 자신의 방식으로 늦은 봄날 오후를 가득 채웠다. 그룹 BUS 진욱의 이 일상의 장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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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bus#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