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현장에 당력 총집결”…더불어민주당, 충남 예산서 대규모 지원 활동
집중 호우로 인한 충남 예산군 침수 피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현장 지원에 나섰다. 당 지도부가 직접 수해현장을 방문하며 정치적 책임감과 복구 의지를 드러내자, 여야의 수해 대응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의원, 박찬대 의원,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 등 주요 인사 150여 명이 충남 예산군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에 동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일주일을 ‘수해 복구 집중 기간’으로 정해 주요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기존 26~27일로 예정돼 있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과 수도권(경기, 인천) 권리당원 투표 일정을 8월 2일로 연기해 통합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재해 복구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당의 조직력과 현장 경험을 십분 발휘해 지역 주민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수해 대응 행보에 대해 “정쟁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신속한 복구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시민 사회에서는 “정당의 현장 지원과 정치 일정 조정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해 복구와 당 일정 사이에서 균형을 택한 민주당의 결단이 정국에 적지 않은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국회는 이번 수해 대응을 둘러싼 여야 공방과 함께, 향후 추가 경정예산 편성 등 정책 지원 여부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