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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20대 반등”…외국인 매수세에 환율 1,381원대로 하락
경제

“코스피 3,220대 반등”…외국인 매수세에 환율 1,381원대로 하락

송다인 기자
입력

13일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전일 대비 34.46포인트(1.08%) 오른 3,224.37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CPI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와 더불어 환율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 증시에는 대형 호재 요인으로, 주요 투자 주체와 업종별 흐름이 주목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3,225.40을 기록한 뒤 장중 3,200선을 하회했다가 다시 반등, 3,220선을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2원 하락한 1,381.7원에 마감하면서 환율이 이틀째 안정권을 유지했다.

코스피 3,220대 반등…외국인 매수에 환율 1,381원대 하락
코스피 3,220대 반등…외국인 매수에 환율 1,381원대 하락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5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04억 원, 808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 심리가 우세했다.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순매수 규모도 3,742억 원에 달하며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업계 관계자는 “7월 미국 CPI가 예상에 그치며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기술주 강세 및 트럼프 대통령의 엔비디아 AI 칩 수출 완화 시사에 힘입어 SK하이닉스(3.35%), 삼성전자(1.13%)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6.60%), HD현대중공업(2.52%) 등 조선주도 베트남과의 협력 모멘텀에 급등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ITC 소송 승소 소식으로 LG디스플레이(22.49%), 비에이치(15.80%) 등 디스플레이주도 크게 뛰었다. 현대차(1.41%), 기아(1.38%), 셀트리온(2.09%) 등 시총 상위주도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0.86%), 하나금융지주(-0.12%) 등 일부 금융주와 달바글로벌,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주는 하락 마감했다. 섹터별로 제약(1.86%), 운송장비(1.83%), 전기전자(1.73%)가 올랐고, 음식료(-2.18%), 건설(-1.97%), 오락문화(-0.74%)는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6.91포인트(0.86%) 상승한 814.10에 마감했다. 외국인(94억 원)과 기관(246억 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으며, 개인은 235억 원 순매도했다. 펩트론(14.24%)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고,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등도 강세였다. 반면 펄어비스(-24.17%)는 신작 출시 지연으로 급락했고, JYP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 엔터주도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3,390억 원, 코스닥 5조7,370억 원이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6조3,740억 원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불확실성 완화로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고, 외국인 매수가 하락분을 만회했다”며 “9월 미국 FOMC에서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 환율 움직임, 외국인 수급 동향이 3분기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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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매수#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