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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 빛과 사유로 물든 순간”…안소니 맥콜서 깊은 몰입→경계 허문 예술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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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 빛과 사유로 물든 순간”…안소니 맥콜서 깊은 몰입→경계 허문 예술 감동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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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잎사귀로 가득 찬 창문 너머, 아련한 초여름 기운이 전시장 안을 감싸자 남사랑의 눈빛 역시 조용한 전시 공간에 고요히 녹아들었다. 깊게 정돈한 어깨 길이 머리카락, 안경 너머 진중함이 풍기는 남사랑은 짙은 셔츠와 점퍼 차림으로 차분히 두 팔을 모은 채 자연 속에 스며들 듯 전시장을 거닐었다. 전시 테이블 위의 아카이브 자료를 바라보는 남사랑의 옆모습에는 사색의 깊이가 담겼으며, 콘크리트 벽의 적막과 바깥 녹음의 조화는 그의 몰입을 더욱 또렷하게 부각시켰다.

 

이번에 남사랑이 찾은 전시는 푸투라 서울에서 펼쳐진 안소니 맥콜 개인전이다. 공간을 채우는 빛과 안개, 살아 움직이는 조각 같은 빛의 흐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낯설면서도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당신과 나 사이>, <스카이라이트> 등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는 시간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는 빛이 주는 인상과 관객이 직접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남사랑의 감수성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드로잉 아카이브 룸 앞에 멈춰선 남사랑은 수십 년간 이어온 스케치를 통해 작가의 치밀한 설계와 예술적 탐구의 깊이를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더불어 퍼포먼스 영상과 사운드 설치 작품까지, 빛과 시간, 공간, 음파를 넘나드는 안소니 맥콜의 실험정신과 철학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빛 사이로 스며든 순간”…남사랑, 사색 가득 전시→고요한 몰입 / 모델 남사랑 인스타그램
“빛 사이로 스며든 순간”…남사랑, 사색 가득 전시→고요한 몰입 / 모델 남사랑 인스타그램

남사랑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단지 바라보는 전시가 아니라, 빛과 공간을 직접 걷는 경험이었다”며 “마치 영화 속 장면에 들어간 듯한 몰입과 벅찬 울림을 느꼈다”고 감상을 밝혔다. 아시아 최초로 마련된 이번 개인전에서 남사랑은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뒤로 하고, 예술이 주는 사유와 몰입에 천천히 잠겨드는 모습을 풍겼다. 그의 진지한 감상과 섬세한 표현에 팬들은 “감성적인 해석이 인상 깊다”, “예술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순간이 아름답다”는 등 공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전과 사뭇 달리, 남사랑은 보다 묵직하고 고요한 시선으로 예술을 마주하며 새로운 계절, 싱그러운 신록과 고요함이 깃든 전시장 속에서 자신의 감수성을 더욱 깊이 드러냈다. 남사랑의 이번 예술 감상 근황은 작품과 일상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잔잔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특별한 순간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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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안소니맥콜#푸투라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