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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우도 연인, 바다 품은 상극 로맨스”…창조와 미영, 온기와 충돌→진짜 사랑의 장면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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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햇살이 감도는 제주 우도, '인간극장' 창조와 미영 부부의 하루가 잔잔히 시작됐다. 남편 창조는 설익은 미소로 바다를 향하고, 아내 미영은 분주한 손길로 작은 가게를 돌본다. 서로 다름에서 비롯된 작은 실랑이와 해학, 그리고 섬세한 온기가 두 사람의 일상 곳곳에 배어나온다.
창조는 낚싯대 너머 바다를 품듯, 손맛 가득 낚은 벵에돔을 아무런 대가 없이 손님에게 내어준다. 그럴 때마다 미영은 속을 끓이며 실리를 따지지만, 창조는 꾸밈 없는 표정으로 삶의 온도를 지킨다. 삶의 계산법이 전혀 다른 이 부부는 때로 평행선을 달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익숙한 듯 이어지는 웃음 속에 애틋함이 흐른다.

서로의 고향도, 살아온 방식도 엇갈리지만 바다가 품은 섬 우도에서 두 사람은 서툴게 기댄다. 하루 내내 가게와 바다 사이를 나누어 살다, 해 저무는 저녁이면 서로의 손길을 마주 잡는다. 포근한 정과 현실의 셈법이 맞부딪혀도, 이들의 사랑은 자연의 시간에 녹아든다.
삶의 속도와 욕심도 다르지만, 매일의 충돌과 화해가 반복되는 우도 부부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오래된 연인만의 정서를 전한다. 자연이 곁에 깃든 제주 우도에서 창조, 미영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풍경은 KBS1 '인간극장'을 통해 6월 2일 아침 다시 만날 수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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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창조#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