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흔들린 구위”…사사키 로키, 3개월 만에 아쉬운 강판→마이너리그 재활 험로 예고
3개월의 공백 끝, 사사키 로키가 다시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힘겹게 투구를 이어가던 그의 표정에는 미묘한 긴장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빠른 볼은 여전했지만, 실전에서 흔들린 결과에 팬들의 탄식과 응원의 시선이 겹쳐졌다.
15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 다저스 산하 앨버커키 아이소톱스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사사키 로키는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를 상대로 2이닝 41구, 6피안타 1볼넷 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1회 초부터 안타 3개와 볼넷 1개, 도루 2개를 내주며 2점을 허용한 사사키 로키는 시작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2회에는 위기 속에서도 추가 실점 없이 버텨냈으나, 3회 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삼진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4㎞에 머물렀다.
당초 3이닝 이상을 던질 예정이던 사사키 로키는 긴 투구수로 인해 2이닝 소화에 그쳤다. 지난 5월 애리조나전을 끝으로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예정된 재활 일정보다 한 달가량 늦게 실전 복귀를 신고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고 있던 사사키 로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복귀 마운드였지만, 기대만큼의 날카로움은 아직 되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다저스 구단은 사사키 로키의 몸 상태와 구위 점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등판 일정과 재활 프로그램 조정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에는 조용한 응원과 조급함이 함께한다.
회복의 시간, 그리고 다시 마주하는 도전의 순간. 사사키 로키가 다시 빛을 찾는 날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 역시 마운드 위 그의 손끝에 실려 있다. 8월 중 다시 한 번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