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부친의 사라진 진실”…아버지의 호소에 법원은 냉정→수백억 의혹의 무게 속 미스터리
국내 아이돌 멤버의 부친으로 알려진 A씨가 2900억 원대의 사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자신의 차남이 아이돌 가수라는 사정을 내세우며 출국금지 완화를 호소했지만 법원의 벽은 높았다. 사연의 시작은 A씨가 투자 플랫폼을 내세워 202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수많은 피해자로부터 약 2919억 원을 받은 것으로 수사당국이 의심하면서부터다.
경찰 조사 이후 법무부 요청으로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4월부터 매달 연장됐고, 사안이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이어졌다. 이에 반발한 A씨는 “가족이 국내에 있고, 차남은 아이돌 가수로 활동 중이어서 해외 도주 우려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 사업상 해외 출장 필요와 회사 경영 피해 역시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의 평가는 냉정했다. “범죄 혐의가 결코 가볍지 않고, 가입자가 많아 장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A씨가 초기 출국금지 전까지 빈번히 해외를 드나든 점을 들어, 출국 시 수사기관 소환에도 불응할 수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무엇보다 “차남의 아이돌 활동으로 인한 도주 우려 해소” 주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실의 벽 앞에서, 대중의 곁에 있는 아이돌이란 이름마저 아버지의 도피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는 장면이 스쳐간다. 수많은 피해자와 남겨진 여진, 그리고 아버지와 아이돌 아들의 운명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이번 사안은 연예계와 사회적 파장 모두를 불러오고 있어, 그 결과와 남겨진 이들의 상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