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남편이 남긴 땅 앞 침묵”…900평 유산 앞 눈물→진심 가득한 고백
해남의 드넓은 들녘 끝자락, 선우용여는 남편이 남긴 900평 땅을 찾아 조용히 발을 내디뎠다.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통해 공개된 그의 여정은, 세월을 깊이 새겨온 배우의 얼굴에 가족이라는 단어가 지닌 무게를 담아냈다. 밝은 미소로 출발한 길 위에서 선우용여는, 지나온 시간이 남긴 흔적들과 땅에 깃든 애틋한 기억을 소중히 마주했다.
직접 해남 땅을 확인하는 그 순간, 선우용여는 담담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웃음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에게 받은 건 오직 저거 하나다"라는 솔직한 고백 끝에, 그는 "몇만 평을 다 팔아먹었다"고 회상했다. 면사무소를 찾아 토지세를 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세월의 흐름이 여러 감정의 결로 뭉쳐 전해졌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선우용여는 가족사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금 마주하고, 조용히 “잘 있으세요”라며 한마디를 남겼다.

팬들과 시청자들은 그의 진솔한 언행, 그리고 현실적인 고백에 짙은 공감과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 “900평이나 남겨준 것도 대단하다”, “현실적이면서도 짠하다”와 같은 댓글들이 이어지며,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가족사와 삶을 비추어 보게 됐다.
선우용여의 인생 속에는 화려함 이면의 긴 이야기들도 담겨 있다. 1970년, 고 김세명 씨와 결혼해 1녀 1남을 두었으나, 2014년에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 이혼 위기, 시어머니 간병, 200억 빚 등 오랜 시간 견뎌야 했던 굴곡진 세월 또한 그의 성숙함을 엿보게 한다. 서울 용산 한강변 아파트에서 지내며, 이태원에선 3대째 건물주로 살아가는 현재에도, 그는 인생의 빛과 그늘을 모두 안고 있다.
이번 해남행은 단순한 재산 정리가 아니라,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는 과정이자 남편과 자신, 그리고 가족을 향한 소박한 애도의 시간이 됐다. 남편이 남긴 마지막 유산 앞에서 선우용여는 오랜 고민과 화해의 마음을 전하며 그 땅에 작별을 고했다.
81세, 여전히 대중과 깊게 호흡하는 그는 자신의 인생과 가족사를 꾸밈없이 드러내며 오늘도 묵묵히 삶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선우용여의 여정과 깊은 고백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아련한 울림과 따뜻한 공감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