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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차이를 만나러 간 따오밍스”…대만 배우 언승욱, 서희원 추모 방문에 현지 뭉클
국제

“산차이를 만나러 간 따오밍스”…대만 배우 언승욱, 서희원 추모 방문에 현지 뭉클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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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4일, 대만(Taiwan)에서 인기 드라마 ‘유성화원’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언승욱(옌청쉬)이 후배이자 동료인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을 추모하기 위해 금보산 묘지를 찾았다. 현지 언론인 ET투데이 등은 언승욱이 서희원의 절친 자융제 부부와 동행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언승욱은 묘 앞에서 깊이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융제는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산차이, 따오밍스가 널 보러 왔다’고 말해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성화원’은 2001년 대만에서 제작된 아시아판 ‘꽃보다 남자’로, 따오밍스(언승욱)와 산차이(서희원)는 당시 동아시아 전역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故 서희원, 언승욱 / 웨이보
故 서희원, 언승욱 / 웨이보

서희원은 올해 2월 일본(Japan) 여행 중 갑작스러운 독감에 따른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였다. 서희원은 최근 남편 구준엽과의 재회 소식으로 주목 받았으나 갑작스러운 비보로 대만 사회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언승욱은 서희원의 사망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에게 멋진 삶의 태도와 조언을 많이 준 사람이었다”며 깊이 애도했다. 구준엽은 현재도 대만에 머물며 아내의 묘를 지키며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언승욱의 방문은 ‘유성화원’ 세대는 물론 대만과 중화권 전역의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두 배우의 우정이 생전뿐 아니라 사후에도 깊게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차이와 따오밍스의 아름다운 인연이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번 추모 방문이 대만 연예계와 팬들 사이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국제사회는 중화권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인간적인 교감과 문화적 유산을 어떻게 기릴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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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승욱#서희원#유성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