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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 비중 40% 돌파”…국내 완성차, 판매 신기록 경신→미래차 주도권 쟁탈전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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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예고하며 구조적 전환의 서막을 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친환경차 판매가 41만7천838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1%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내수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압도적 수치로, 국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로 가파르게 이동하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됐다.

 

주목할 점은 전기차의 대약진과 하이브리드차의 꾸준한 성장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10만3천371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초과했고, 전년 동기 대비 49%라는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전 인프라의 전국적 확충과 정부 보조금 정책의 안정화, 신모델 출시의 다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차 역시 같은 기간 30만9천529대로 25% 증가하며, 친환경차 내 시장의 축을 확실히 지탱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 비중 40% 돌파…국내 완성차, 판매 신기록 경신→미래차 주도권 쟁탈전
친환경차 시장 비중 40% 돌파…국내 완성차, 판매 신기록 경신→미래차 주도권 쟁탈전

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에 발맞춰 친환경 라인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3분기 내에 각각 기존 가솔린 모델 판매량을 월등히 상회하며 소비자 선호의 변화를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4년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50만대를 넘어설 경우,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확장과 미래차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내 업계의 전략적 움직임과 착실히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친환경차가 연내 50만대 고지를 넘본다는 점은 내수 구조의 급격한 재편과 기업 간 주도권 경쟁 심화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동화 전환의 가속화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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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완성차#친환경차#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