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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팬버스 45대가 뒤바꾼 인생”…트로트 넘어 눈물→환희로 번진 무대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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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팬버스 45대가 뒤바꾼 인생”…트로트 넘어 눈물→환희로 번진 무대의 반전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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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무대의 설렘이 스튜디오를 따사롭게 채웠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오랜 시간 정상을 지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김용빈의 솔직한 미소와 함께, 천록담과 손빈아가 저마다의 가슴에 남은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수줍은 듯 내비친 감정이 어느새 모두에게 잔잔한 여운으로 남았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존재감, 그리고 팔로워들의 응원은 김용빈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김용빈은 “8주 연속 인기투표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며 스스로도 믿기 힘든 성장의 순간을 회상했다. 팬카페 회원 수는 폭증했고, 단 한 번의 공연에만 전국의 팬들이 45대에 달하는 버스를 대절해 찾아올 정도의 열기를 선사했다. 이러한 근황에 박명수가 "행사장에서 DJ로 함께하자"고 재치 있게 말해 잠시 현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김용빈, 팬버스 45대→180도 인생 반전…천록담, 암 투병 후 아내 응원에 무대로 복귀…손빈아, 김용빈 향한 섭섭함→솔직 고백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용빈, 팬버스 45대→180도 인생 반전…천록담, 암 투병 후 아내 응원에 무대로 복귀…손빈아, 김용빈 향한 섭섭함→솔직 고백 /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트로트가 가져다준 변화는 숫자만큼이나 깊은 감정을 품고 있다. 김용빈은 “행사비도 상상 이상으로 뛰었다”며 지난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일상의 변화 속에서 자신감을 확인했다. 하지만 모두가 들뜬 공기를 나누던 중, 손빈아가 뜻밖의 섭섭함을 드러내며 분위기에 새로운 파도를 일으켰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당시 진심어린 경쟁과 감정이 교차했던 장면을 솔직히 밝히며, 김용빈과의 은근한 거리감을 고백한 것이다. 짧은 당황의 기색 뒤에 김용빈은 따뜻한 미소로 화답해,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의 순간을 남겼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천록담의 사연에서 시작된다. 암 투병 이후 삶의 무대를 잃었던 시간, 제주도의 고요한 나날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아내의 응원 덕분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마음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스스로를 이정이 아닌 천록담으로 다시 선택하면서, "전향이 아니라 내 본래를 찾았다"고 담담히 말할 수 있었던 사연은 이날 방송에 진한 감동을 더했다.

 

무대 뒤편에는 결정적 순간의 환희, 인생의 터닝포인트에서 마주한 눈물과 희망, 서로를 향한 진솔한 고백이 교차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변화와 아픔, 그리고 새로운 꿈을 안고 선 김용빈, 천록담, 손빈아의 에피소드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넘어 인간의 깊이를 다시 사색하게 만들었다.

 

한편, 세 사람의 스토리를 담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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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사장님귀는당나귀귀#천록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