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BACK”…방탄소년단 완전체 랩핑→아미 심장 뛰는 환희의 6월
커다란 외벽을 수놓은 여섯 글자가 어둠을 밀어낸다. 눈부신 조명 아래 “WE ARE BACK”이 도시에 흐르는 순간, 방탄소년단(BTS)의 오랜 귀환을 기다려온 아미(ARMY)들의 심장이 하나로 뛰기 시작했다. 랩핑된 사옥과 함께 깃든 기대와 설렘, 축제의 바람이 차갑던 거리를 은은하게 물들이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멤버들의 변화까지 더해지자 도시 전체가 깊은 떨림에 휩싸였다.
하이브는 서울 용산구 사옥 전면에 방탄소년단 공식 로고와 아미 상징, 그리고 굵고 힘찬 “WE ARE BACK” 메시지를 담아 29일까지 래핑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남겨진 문구는 단지 환영의 뜻만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데뷔 기념일 ‘BTS 페스타’를 앞두고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엔 특히 멤버들의 전역 일정과 맞물려 현실로 다가오는 완전체의 순간이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10일 강인한 걸음으로 사회에 돌아온 RM(김남준)과 뷔(김태형)에 이어, 지민과 정국이 11일 제대할 예정이다. 사회복무요원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된다. 이미 전역을 마친 진과 제이홉이 각자의 무대로 성장을 보여줬던 만큼, 일곱 명이 다시금 무대를 함께 채우는 날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환해지고 있다. 바로 컴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 하반기 합류와 새로운 곡 발매를 위한 활동이 가시화되며 희망이 쌓이고 있다.
매년 사옥 외벽엔 환영의 문구가 걸렸지만, 올해 “WE ARE BACK”처럼 단단하고 직설적인 언어는 오랜 기다림을 마침내 뚫는 의지와도 닮았다. 2023년은 “BTS 프레젠츠 에브리웨어”, 그 전해는 “아포방포(아미 포에버 방탄소년단 포에버)”였다면, 2024년의 한 줄 메시지는 기다림의 끝에 놓인 재회와 환희를 담아냈다. 이 단어 한 줄에 담긴 에너지와 염원이 도심을 휘감으며 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귀환의 분위기는 현실에서도 이어진다.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13~14일에는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페스타가 열린다. 행사를 맞아 일산호수공원, 고양관광정보센터 등에는 현수막과 포토월 등이 세워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보이스 존’과 ‘트로피 존’ 등 다양한 팬 체험공간, 그리고 아미밤과 연동된 ‘시그니처 라이트 쇼’가 매 정각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남다른 열기가 무대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이홉은 같은 기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홉 온 더 스테이지’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페스타와 콘서트 현장 곳곳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끝내 견뎌온 침묵의 시간은 이제 환희와 재회의 감동으로 변하고 있다. 사옥과 축제장 곳곳을 물들이는 보랏빛은 곧 완전체로 선보일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있으며, 하이브 사옥과 경기 고양 킨텍스를 잇는 이 거대한 행진이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며, 모두의 마음이 부풀고 있다.
개성 넘치는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채울 완전체의 하루가 머지 않은 가운데, 아미와 함께하는 찬란한 축제는 곧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