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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전당대회 치르겠다”…정점식 신임 사무총장, 국민의힘 인선 마무리
정치

“공정한 전당대회 치르겠다”…정점식 신임 사무총장, 국민의힘 인선 마무리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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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의원과 김정재 의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체제가 재편됐다. 친윤계가 전면에 나선 가운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7월 3일 국회에서 공식 회의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과 주요 당직자를 선임하면서, 전국 시도당 대회를 비롯한 향후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국민의힘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원내 공식 브리핑에서 “신임 사무총장에 정점식 의원(3선·경남 통영고성)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정점식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물로 꼽혀왔다. 2023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해당 자리에서 물러난 뒤 사무총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정점식 신임 사무총장은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은 공정한 전당대회 진행”이라며 “다른 생각 없이 그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 공정성 논란과 직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책위의장으로는 김정재 의원(3선·경북 포항북)이 낙점됐다. 김정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점식 사무총장에 이어 정책라인 역시 3선 의원들이 맡으면서, 강력한 정책검증과 대여(對與) 견제 기조가 예상된다.

 

이 외에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원내대변인은 박성훈·최수진 의원이 각각 겸임하기로 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구자근 의원(재선·경북 구미갑), 조직부총장에는 서지영 의원(초선·부산 동래), 홍보본부장은 이상휘 의원(초선·경북 포항남울릉)이 각각 임명됐다.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도 당내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까지 2주 동안 전국 시도당 대회를 열어 각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선거인단 구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 각 계파 간 경쟁구도가 뚜렷하게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여야 정치권은 국민의힘 인선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내 친윤계 핵심들이 당 요직에 배치된 것을 두고 당내 안정화와 동시에 전대 주도권 확보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일각에선 “인적 쇄신보다 계파안배가 우선된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정가에선 7월 이후 본격적으로 전대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점식 사무총장과 김정재 정책위의장의 역할과 영향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향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시도당 대회와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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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국민의힘#김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