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투자 SK AI 데이터센터 착공”…AWS와 맞손, 국내 AI 생태계 거점 기대
SK그룹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2025년 11월 2일 SK브로드밴드는 약 7조 원을 투입, 울산 미포산업단지에 하이퍼스케일급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SK AI DC 울산’을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가 AI 밸류체인 완성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축구장 11개 크기의 대규모 시설로 조성된다.
SK브로드밴드는 25년간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운영을 총괄한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AI DC 기술본부장은 “대규모 GPU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라며, AWS의 첨단 기술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AI 특화 고집적 시스템, 하이브리드 냉각 설비, 안정적 네트워크 등을 갖추는 것이 특징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SK에코플랜트의 설비,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의 에너지 인프라 등 SK그룹 계열사가 긴밀하게 연계돼 AI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울산의 LNG 기반 네트워크 인프라 등 지역 자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데이터 주권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경험을 축적하고, AI 연산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하는 SK그룹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SK-AWS 협력 모델은 국내 AI 생태계 조기 확산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차세대 첨단산업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해석했다. 정부도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책 정비에 나서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 설비 완성과 AI 서비스 상용화는 국내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운영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글로벌 기술 협력 성과가 실질적으로 국산 AI 경쟁력으로 이어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국은 “디지털 전환과 AI 산업 생태계 안착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