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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념사 낭독”…조용호, kt 수원 홈 SSG전서→팬과 마지막 인사
스포츠

“은퇴 기념사 낭독”…조용호, kt 수원 홈 SSG전서→팬과 마지막 인사

오승현 기자
입력

뜨거운 박수와 아쉬운 한숨이 교차하는 그라운드, 은퇴를 앞둔 조용호의 마지막 인사가 수원 밤공기를 물들일 예정이다. 오랜 시간 근성의 상징으로 꼽혀온 조용호가 kt wiz 팬들과 직접 작별하는 순간, 야구장을 찾은 이들의 감회도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팬들과 함께하는 은퇴식은 경기장 위에 오랜 시간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길 전망이다.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t wiz와 SSG 랜더스 홈 경기, 그 첫 장은 조용호의 공식 은퇴식이 채운다. 경기 전 팬 100명과 은퇴 기념 사인회를 여는 조용호는,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준비한 은퇴 기념사를 낭독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가족 또한 야구장 무대에 올라 조용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다. 시구와 시포 역시 특별하게 준비됐다. 아들 조하온 군이 시구, 조용호 본인 역시 시포를 맡으며 의미를 더했다.

“은퇴 기념사 낭독”…조용호, kt 수원 홈 SSG전서→팬과 마지막 인사
“은퇴 기념사 낭독”…조용호, kt 수원 홈 SSG전서→팬과 마지막 인사

조용호의 야구 인생은 진정 '근성'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됐다. 야탑고, 단국대 시절 두 차례 신인 드래프트 낙방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고양 원더스 독립구단 시절부터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고, 군 복무조차 공익근무요원으로 마쳤다. 그리고 제대와 동시에 다시 승부를 건 그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며 꿈을 이어갔다. 2018년,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kt wiz 품에 안긴 뒤 비로소 자신의 야구 인생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2시즌 131경기 출전, 타율 0.308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엔 60경기에서 타율 0.248로 다소 주춤했지만, 수차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야구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었다. 조용호는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하며 자신만의 마지막을 담담히 준비해왔다.

 

팬과의 작별을 준비하며 조용호는 "kt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의 전부였다. 응원해줬던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은퇴식 내내 조용호의 집념, 그가 설득해온 작은 기적들은 관중의 눈빛 속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kt wiz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조용호를 위한 작별무대를 준비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구단은 공식 SNS와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함께 조용호의 마지막을 함께할 계획이다.

 

삶에 드리운 기나긴 도전의 궤적, 박수와 환호가 스며드는 그라운드의 여운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다. kt wiz와 조용호 팬들이 지켜본 은퇴식의 순간들은 특별한 추억이 돼 긴 시간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게 된다. 이 소중한 시간은 6월 8일 저녁,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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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ktwiz#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