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60선 돌파”…외국인 매수세에 반도체·방산주 강세
코스피가 2일 장중 3,160선을 상회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반도체·방산주 중심의 강세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투자자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시장 반전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2일 오전 11시 10분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24.51포인트(0.78%) 오른 3,167.44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 강세 출발 후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하며 3,160선을 돌파했다.

이날 외국인은 1,412억 원 규모로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1,644억 원, 기관은 65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한때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장중 매도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220억 원을 순매수하며 현·선물 양쪽 모두에서 매수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전자가 2.22%, SK하이닉스가 1.95% 오르며 반도체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5%)와 한화오션(5.24%), HD현대중공업(0.59%) 등 방산·조선주 역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도 공공주도 풍력 발전 사업 기대감에 0.67% 올랐다. NAVER(5.80%), 셀트리온(0.35%), KB금융(0.47%)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카카오 창업주 관련 검찰의 중형 구형 이슈로 카카오가 3.76%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00%), 현대차(-0.68%), 기아(-0.09%) 등 자동차·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2.19%), 전기전자(1.71%), 운송장비(1.15%) 등이 강세였고, 통신(-1.77%), 건설(-0.94%) 등 일부 업종은 약세 흐름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3.53포인트(0.45%) 오른 788.53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0.88%), 펩트론(1.17%), 에코프로(0.10%), 리가켐바이오(2.35%), 레인보우로보틱스(1.31%)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75%), 파마리서치(-0.30%), 리노공업(-1.41%), 에스엠(-2.35%) 등은 약세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와 반도체·방산·조선 업종의 강한 흐름이 전반적 증시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중 기관의 매도 전환과 대형주 일부 약세 등 수급 변동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증권업계는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주요 기업 이슈와 함께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향후 시장은 글로벌 경기 흐름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신흥국 수급 상황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