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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빌보드 7곡 장악”…헌트릭스·사자보이즈 시너지 여운→트와이스 버전까지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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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빌보드 7곡 장악”…헌트릭스·사자보이즈 시너지 여운→트와이스 버전까지 쏠린 시선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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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음악 시장의 풍경까지 바꿔놓은 순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그 중심에 섰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그리고 트와이스까지 어우러진 사운드트랙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를 대거 점령하며 전 세계 K팝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음악과 서사의 경계를 허문 이번 성적은 기쁨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서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과 사자보이즈의 ‘소다팝’이 각각 42위와 49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헌트릭스의 ‘욋 잇 사운즈 라이크’, ‘테이크 다운’, 루미의 솔로 ‘프리’가 다시 한 번 차트 중위권을 가르며 무대 위 긴장감을 현실 음악 시장까지 끌고왔다. 여기에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43계단을 뛰어 31위까지 비상했고, 헌트릭스의 ‘골든’은 무려 58계단을 오르며 23위에 올랐다. 총 일곱 곡이 동시에 ‘핫100’에 진입하는, 애니메이션 OST로선 전례가 드문 이변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빌보드 돌풍”…헌트릭스·사자보이즈, OST 7곡 ‘핫100’ 장악→트와이스까지 시너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빌보드 돌풍”…헌트릭스·사자보이즈, OST 7곡 ‘핫100’ 장악→트와이스까지 시너지

OST 열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트와이스 정연, 지효, 채영이 함께 한 ‘테이크 다운’ 버전은 메인 차트에 인접한 ‘버블링 언더 핫 100’ 2위에 안착해 K팝 대표 걸그룹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트와이스의 또다른 곡 ‘스트래티지’는 ‘버블링 언더’ 21위로 재진입해, 오리지널과 버전 곡 모두가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시너지는 곡의 매력뿐 아니라 글로벌 K팝 네트워크의 확정을 보여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 또한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 3위에 오르며 OST 발매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정상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실제로 헌트릭스의 보컬 파트를 이끌어간 이재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등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음악을 통해 국적과 정체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현재의 K팝 신의 특징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명확한 색채를 남기는 이들의 작품 이력도 화제다. 루미 역의 이재는 K팝 히트곡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미라 역 오드리 누나는 힙합과 R&B, 얼터너티브 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실력자다. 조이 역을 맡은 레이 아미는 변화무쌍한 장르 해석력을 뽐냈다. 사자보이즈 진우의 목소리를 담아낸 앤드류 최의 참여 역시 한국적 소울과 현대 팝의 균형을 완성했다.

 

제작진 라인업 역시 단단하다. 빅뱅, 블랙핑크의 메가히트곡을 만든 테디와 쿠시 등이 프로듀싱 및 작곡에 힘을 실었고, 안무는 리정이 담당해 움직임까지 K팝 표준을 새로 썼다. 스토리와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테디의 음악사를 팬덤의 역사로 이어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작품 속 한국적 세계관이다. 헌트릭스는 무당, 사자보이즈는 저승사자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의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고, 악령 추격이라는 소재 안에 한국 전통과 현대 K팝이 한데 뒤섞였다. 그 결과 글로벌 시청자와 팝 팬 모두를 끌어당기는 신선한 매력과 상징이 완성됐다. 

 

이번 OST의 빌보드 진입은 음악 시장의 지형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대중음악의 만남이 낳을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지평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OST에 참여한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트와이스, 그리고 제작진과 안무팀의 이력이 전해지자 세계 팬덤의 지지는 더욱 뜨거워졌다. 미국 스포티파이와 영국 오피셜 차트 등 글로벌 주요 플랫폼에서도 작품과 음악 모두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현 상황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OST 7곡의 빌보드 ‘핫100’ 동시 진입을 기점으로 글로벌 K팝이 문화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대를 다시 증명해냈다. 이처럼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과 OST가 패러다임을 바꾸는 순간들은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에서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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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데몬헌터스#헌트릭스#사자보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