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청년부터 동대표까지”…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후보 12명 최종 선정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대표직을 맡은 정청래 대표가 당원 주권 강화를 내세운 가운데, 전국 각지 일반 당원들도 직접 최고위원 경선의 문을 두드리면서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9월 2일 평당원 최고위원 최종 후보자를 12명으로 압축해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5일부터 진행되는 평당원 최고위원 경선 공론화 대상자 12명을 선정했다”고 공식 공지했다. 2001년생 24세 청년으로, 이개호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물부터, 아파트 동별 대표자 및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청년과 노동, 시민사회 대표성이 고르게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선 절차 역시 당내 혁신 실험의 일환으로 주목받는다. 민주당은 “공개 배심원단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군을 추린 뒤, 온라인 토론회·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9일부터 10일까지 전 당원 투표로 평당원 최고위원을 선발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시도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적 참여 확대라는 긍정평을 내놓는 반면, 실질적 권한이나 당 운영 구조 개편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세대와 직능, 지역을 아우르는 당원들이 직접 경선을 치르는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의 공약 이행 행보도 재조명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앞서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강조하며 평당원을 최고위원에 선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평당원 출신 후보군이 주요 당직자의 위치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이번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은 향후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 구조에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적 참여의 확장, 청년·직능 의견 반영, 당원 결집 효과 등에서 긍정적 흐름이 조성될지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은 9일부터 시작되는 전 당원 투표를 계기로 평당원 최고위원 제도의 안착 여부를 가늠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경선 결과에 따라 당내 권력구조 및 대표성 변화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