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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닥에서 보낸 15시간”…김혜성, 연착 악몽→다저스 합류 지연
스포츠

“공항 바닥에서 보낸 15시간”…김혜성, 연착 악몽→다저스 합류 지연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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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적인 공항 의자에 몸을 기댄 채 긴 밤을 지새웠던 김혜성의 얼굴에는 피로함과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악천후에 항공편이 연달아 연착되면서, 메이저리거의 일상조차 결코 평탄하지 않음을 다시금 일깨웠다. 팬들 역시 김혜성의 힘든 여정에 깊은 공감과 걱정의 시선을 보냈다.

 

김혜성은 3일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진행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와 만났다.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하려고 이동 중이었는데, 항공편 연착으로 환승을 놓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결국 공항 바닥에서 통역과 함께 밤을 새웠고, 아침, 점심, 저녁까지 세 끼를 모두 그곳에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이 공항에서 머문 시간은 총 14~15시간에 달했다.

출처=김혜성 SNS
출처=김혜성 SNS

김혜성은 지난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최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며 복귀 준비를 해왔다. 이후 구단의 콜업 지시에 따라 2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피츠버그로 이동했으나, 항공편의 연이은 연착으로 예정된 일정이 어긋났다.

 

이러한 악조건 속 김혜성은 컨디션 저하를 피하지 못했고, 이날 피츠버그전에선 출전이 불발됐다. 경기장에는 김혜성의 복귀를 기대하는 팬들과 동료들의 시선이 모아졌으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의 이름은 라인업에 오르지 않았다. 구단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한 출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뜨거운 여름을 견뎌내고 치른 재활 끝에 꿈에 그리던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뜻밖의 시련을 마주한 김혜성. 그가 다시금 경기장 위에서 환한 미소를 되찾는 모습은 한국시각으로 진행되는 다저스 다음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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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부상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