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2 대구 먹방 격돌”…전현무·박병은, 유쾌한 게임 끝 쓸쓸한 속마음→잔잔한 여운
푸른 아침빛이 스며든 대구의 거리, 전현무와 곽튜브, 박병은은 평상에 둘러앉아 묵밥을 앞에 두고 서로의 눈빛에서 장난기와 진심을 오갔다. 미식의 도시 대구가 준비한 풍성한 한상은 함께 식사를 나누는 순간조차 서로의 감정과 일상을 투명하게 비추는 또 하나의 창이었다. 지역 사투리를 주고받는 웃음 끝, 계곡 물소리가 흐르는 배경 위로 세 사람의 대화에는 점차 색다른 긴장과 진솔함이 피어올랐다.
이후 세 남자는 대구 도심의 44년 전통 치킨집에 도착했다. 전현무는 치킨의 고향이라 칭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갓 튀겨진 치킨을 베어 무는 순간 입가에는 잊지 못할 미소와 고요한 감탄이 스며들었다. 스태프조차 카메라 너머로 유혹을 참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먹는 행복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따스한 치킨의 온기가 채 식기도 전에, 곽튜브가 던진 연애와 결혼에 관한 농담 섞인 질문이 뜻밖의 진실을 이끌어냈다. “두 분 다 연애세포가 식은 것 같다”는 곽튜브의 말에 전현무와 박병은은 각자의 방식으로 반격했지만, 곧 연애를 쉰 시간과 솔직한 고민이 고요하게 맞닿았다.

‘연애 손꼽기 게임’이 시작되자, 자신의 연애 쉰 기간을 말하는 전현무와 박병은의 목소리에도 어느새 자기고백의 뉘앙스가 묻어났다. 2년이 넘었다는 솔직함, 자신을 향한 자신감 뒤로 스며든 쓸쓸함, 그리고 “연애세포 사망”과 “연애세포 잠든 상태”라는 결과가 두 사람에게 남았다. 박병은이 꺼내든 중앙대 시절 사진, 곽튜브의 “일본 아이돌 같다”는 감탄 등으로 현장은 다시금 익살과 유쾌함으로 물들었다. 서로의 미소와 농담이 도시의 정취와 어우러지며, 대구 먹방의 의미는 한층 깊어졌다.
마지막 식사 자리는 대구 10미 복어 요리가 채웠다. 박병은은 물고기 얼굴에서 사람을 닮은 모습을 찾으며 전현무와 곽튜브를 빗대어 호명했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등장인물들을 해석하며 세 사람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다. 미각의 쾌락과 진심이 섞인 대화의 여운이 평범한 일상을 넘어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오직 대구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이 먹방과 진솔함 가득한 이야기는 ‘전현무계획2’ 32회를 통해 시청자와 깊은 공감을 나눴다. 이후 이들의 대구 먹트립 2탄은 13일 금요일 밤 9시 10분 MBN과 채널S에서 계속된다.